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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

가을농사이야기

추석연휴 며칠 집을 비웠다가 돌아오니 하우스마다 "물주세요 물!!" 하고 외치는 듯 하네요.

배추 속이 들어차고 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청벌래들이 엄청난양의 똥 흔적을 남겨두어서 금방 찾아낼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꼭 조생종을 심어야겠습니다. 뭘 모른다고 장에계신 씨앗할머니가 주시는걸로 사왔더니 100일짜리 만생종이네요. 아휴...양배추는 달아서 벌레들이 더 많이끼니 벌레잡다가 금방 꼬부랑할머니 될 것 같습니다. ㅠ.ㅠ 음~~엄살쟁이!!!!!!!

 

양파싹입니다. 올해는 모종부터 시작합니다. 올해 대풍이었던 양파였는데...은근히 긴장됩니다. 만생종 종자를 구입하지 못해 중만생종으로 구입해 뿌렸습니다. 아직 요녀석들이 작아서 인태가 마구 밟고 돌아다녀 긴장을 하고있습니다.

 

채소의 비너스라 불리우는 콜라비입니다. 작년에 처음 먹어보고 반해서 씨를 구입해 심었죠. 제법 많이 컸습니다. *^^*

 

당근들... 제가 심은 채소 중 발아율이 가장 떨어집니다. 시기를 놓쳐서 솎아주지못했더니 기형으로 자라는 녀석들이 많네요. 역시...농작물도 시간을 쏟아야 예쁘게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

 

 

잡초들에게 양분과 물을 많이 빼앗긴 생강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무턱대고 엄청나게 많은 종자를 사서 심은 작물이지요. 얼마나 자랐나 한번 뽑아봤습니다. 키는 60cm를 훌쩍 넘겼습니다. 잎에있는 양분이 덩이로가면 좀 더 굵어질까요? 아직은 덜 자란것 같습니다. 혹시 생강 필요하신분 있나요????? 생강...저희밭에 많이 있습니다. ㅠ.ㅠ

 

얘들은 해바라기씨입니다. 태풍에 쓰러진녀석들을 친정아빠가 다시 세워주시고가셨죠. 다 죽은줄만 알았는데 엄청나게 씨를 많이 맺었더군요. 이 씨를 어떻게할까 고민중입니다. ^^;;;;

 

죽은 고추사이로 심은 참깨입니다. 하우스에 그냥 널어두었더니 알아서 톡톡터지며 깨를 쏟아내네요~ 내년에는 고추이랑 사이사이 깨를심을 예정입니다. 올 한해 살아보니 저희가 참기름을 엄청 먹더라구요. 시중에 나와있는 참기름은 원료가 다 중국에서 왔고...깨를 심어야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했습니다.

 그밖에...

비타민채, 쪽파, 무우,  오이, 호박 그리고 허브 바질과 오레가노가 자라고있습니다. 가지는 끝물이라 가끔 하나씩 수확해서 먹고요. 뭐...우여곡절이 많았지만...이정도면 풍요로운 농사 첫해인 듯 합니다. 겨우내 먹을 양파와 감자가 있고...가끔 저희기 심지않은 작물들을 나눠주는 이웃이 있고...집에 놀러오는 분들께 나눠드릴 농산물이 있으니...그만저만 살만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