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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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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았던 3일. 비는 지루하게 쏟아져 마치 여름장마가 끝나지 않은 것 같은데...어느 새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붑니다. 그래서인지...오전에는 잘 놀던 인태가 갑자기 미열이 생기더니 고열이 나기 시작합니다. 혹시 이것도 성장할 때 나는 열인가 싶어 귀와 꼬리뼈를 만져보았습니다. 따뜻한 것이 이번에는 정말 감기인가봅니다. 점심부터 그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인태는 간간히 앉아서 놀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힘들어 칭얼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잘 먹던 아기가 이번에는 모유 이외에 아무것도 먹으려 하지 않더군요. 특히 밤이 되니 제 품에서 떠나지를 않으려 합니다. 혹시 중의염이 다시 생긴건 아닐까 염려하며 밤새 물수건으로 닦아주는데...열은 떨어지지 않고 제 체력은 바닥이 나더군요. 그래서 결국 해열제를 먹였습니다. 해..
성장통 39도 자다말고 인태가 갑자기 칭얼대네요. 열이 높아 체온을 측정해보니 39도가 나옵니다. 순간 깜짝놀라 서둘러 해열재를 먹였습니다. 해열재를 먹이면 순간적으로 열은 떨어지는데, 시간이 지나면 다시 열이 오릅니다. 콧물이 조금 있는 것 외에 특별한 감기증상이 없었고, 지금 이가 나오고 있어 인태가 미열이 있어도 그냥 그려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39도까지 오르고 그 다음날에도 38도를 웃돌고 있으니 걱정이 되어 한의사 유경이에게 연락했습니다. "유경아, 지금 인태 윗니 4개가 나오고 있거든. 근데 갑자기 어제부터 열이 오르더니 39도나 되어서 해열재를 먹였어. 근데 열은 안떨어지네?" "그럼 귀와 꼬리뼈를 만져보세요. 열이나요?" "아니 거기는 열이 안나는데?" 유경이 말로 인태가 열이 나는 것은 ..
인태는 다시 환하게 웃습니다. 38.5도로 열이 올랐던 인태는 하루만에 정상체온으로 돌아왔습니다. 꼬박 하루동안 인태의 열을 내리게 하기 위해서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로 겨드랑이와 등을 위에서 아래로 닦아주었습니다. 다행이도 인태가 수시로 똥을 싸면서 열은 더 높이 치솟지 않았습니다. 하루만에 열은 뚝 떨어졌는데... 기침을 하기 시작합니다. 기침이 깊어지면 폐에 무리가 가게될까 염려하던 중에 폐질환으로 임산부가 사망한 기사를 보며...겁이 나더군요. 한의사 유경이가 알려준데로 아침 저녁으로 인태 가슴에 온,냉찜질을 각각 3분, 5분, 7분 총 30분을 해 주었습니다. 또 수분공급을 잘 해주기 위해 물을 마시게 했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끓어주신 배, 도라지, 대추를 넣어 끓인 물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하니 기침이 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