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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감자

2013 감자. 전분많고 큼직하게 수확- 감자드시러 오세요~

감자연작을 피하기 위해 올해는 감자를 하우스에서 키웠습니다.

씨감자 20kg를 넣었죠.

많은 농작물이 그렇지만 노지에서 강하게 자라는 것이 저장성이나 맛이 좋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하우스가 많은 저희집에서는 노지가 귀한 실정이라 노지를 고집할 수만은 없습니다.

대신 작년 양파를 하우스에서 재배했지만 거의 일년동안 보관해서 먹었기에 감자도 적절한 시기에 물을 줄이면서 키우기로 했습니다. 물을 많이 주면 감자가 크게 자라고 물을 안주면 전분이 많아진다고 하더군요.

 

3월 중순 파종한 감자는 6월 말에 수확했습니다.

보통 생장기간을 90~120일을 잡는데 저희는 파종 후 100일쯤 되어 수확한 샘입니다.

급수는 물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점적호스로 줬습니다. 감자는 제법 크게 잘 자랐습니다. 5월 말 감자꽃도 예쁘게 피었죠. 올해도 저는 꽃으로 가는 양분을 줄이기 위해 꽃을 모두 따 주었습니다. 그리고 수확 3주 전에 물을 끊었습니다. 

 

물을 일찍 끊었더니 기계를 넣지않은 밭인데도 수확할 때 힘겹게 삽질해야 할 만큼 딱딱해졌더군요. 봉석씨가 감자들을 찍지않고 두둑을 살리면서 감자를 캐느랴 고생이 많았습니다.

 

 

수미감자.

종자는 강원도 평창에서 구입했습니다. 작년꺼보다 가격이 만원이나 비쌌는데 알이 나오는 것을 보니 비싼거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길쭉하게 굵고 예쁜 감자들을 보니 참 좋습니다.

 

참!! 또 하나 감자재배에 좋은 것은 적당한 거리유지인 것 같습니다. 두 두둑은 간격을 최소 30~40cm로 심었고 다른 두둑은 좀 가까운 것도 있었습니다. 가깝게 심은 두둑과 넓게심은 두둑의 생산량이 확연히 달라지더군요.

     

 

심은 양 대비 수확량이 많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적은 양을 재배한 탓에 올해는 감자판매를 안하고 모두 나눠먹기로 했습니다. 인태네집. 감자드시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