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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살이/스리랑카이야기

화려한 날은 가고...변한건 나였어~

 필리핀에서 공부할 때 만났던 언니가 친구와 함께 장수 집으로 놀러오셨습니다.

참 오랫만에 만났는데 언니는 10년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외모였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언니는 제게 많이 변했다고 하더군요.

 

"난 니가 이렇게 살고있을지 몰랐다. 어머어머...."

"내가 니 친언니였으면 당장 짐싸라고 했을꺼야. 아이고 내가 눈물나서..."

 

잠도 잘 주무시고 무릉도원이 따로없다며 좋아하시면서도

농사, 살림,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제 모습은 언니가 상상했던 제 모습과는 많이 달랐나봅니다.

 

"난 니가 교수할줄 알았어."

"ㅋㅋㅋ  제가 무슨 교수예욧~~" 언니가 절 과대평과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언니를 만났던 당시 제가 졸업을 앞둔 논문평가 마지막심사때였으니까요.

매일매일 공부만하던 제 모습을 기억하실테니...

그러면서도 학교에서 하는 국제의날 등 행사에도 열심히 참석하고 친구들과도 잘 놀았으니...

 

실제 언니는 대학에 강의도 나가고 시설도 운영하고 돈도 많이 벌더군요.

그런언니의 눈으로보면 제가 사는 모습이 안타까울 수도 있겠죠.

 

그러면서 참...우리 부모님 대단하신 분들이구나!!싶더군요.

언니처럼 생각하셨을수도 있는데...우리부부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들의 기대를 그냥 묻어두셨으니까요.

우리사는 모습보고 좋기도 하지만 고생하는 모습에 눈물흘리시던거 보면...

차마 우리에게 하지 못한 말이 많겠구나...싶네요.

 

사실 결혼 전까지...나름 소박한것을 추구했지만 지금보면 참 화려했던 것 같네요.

그때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 제 모습에 속상해하겠다...싶어

오늘부터 미뤄뒀던 운동하며 몸관리라도 시작해야겠다...합니다.

 

글이 이리저리왔다갔다하네요~

그냥...만감이 교차되서...^^;;;;;

 

사진은 스리랑카인 결혼식에 초대받아 가서 찍은 사진이네요~

벌써 6년이나 지난...제 친구에게는 안경의 씌웠습니다. 지금 연락이 되지않아 행여 자기 얼굴이 떠돌아다니면 기분나뻐할 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