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농부에게 소는 함께 농사짓는 동료요 가족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태국에 머무르면서 나의 지인들은 그들에게 소가 어떤 존재인지 종종 이야기합니다. 백창우 선생님의 "우는 소"에서 나오는 가사처럼 아가소가 팔려간 날 울고있는 소와 함께 한 시간들도요.
이곳에서 소는 퇴비를 만들어 주고, 함께 농사짓습니다. 소의 평균 수명은 약 25~30년 된다고 합니다. 소가 수명이 다 되어갈 때 쯤 도축하는 곳으로 판매하는 농가도 있지만, "Tor"언니네 가족은 죽을 때까지 함께 하다가 묻어준다고 합니다.
이웃집에 사는 뿌는 아침 저녁으로 먹이를 준비해 주고, 점심 전으로 들판에서 자유롭게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안내해 줍니다.
물이 부족해 1모작 하는 야소톤 지역에서는 벼 수확 후 우기 때 먹을 볏집을 집집마다 높이 쌓아올려 놓습니다. 우기가 오기 전 까지는 그냥 논에서 지내기도 합니다. 볏짚을 쌓는 것도 기술인 듯 합니다. 대나무를 가운데 두고 주변으로 볏짚을 차곡차곡 밟아가며 쌓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