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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생강

첫번째 판매된 생강 배송나갑니다.

 꾸러미를 하는 선배들이 회원들 이야기를 많이 하더군요.

A회원은 꾸러미를 받으면 늘 문자를 보내주신다. B회원은 직접 구운 빵을 선물로 보내주셨다. 등등

회원들과 소통하며 즐거워하는 선배농부들의 모습이 참 즐거워보였습니다.

 

그런데

저도 그 즐거워하는 선배농부의 마음 이제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생강판매를 시작하면서...생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않아 마음이 무거웠었습니다.

고민하다가 지난 여름 우리감자를 구매하셨던 분들께 먼저 문자를 보내봤는데...

그 분들 중 한분이 주변 지인들꺼까지 함께 바로 주문을 하시더군요.

연락줘서 고맙다는 답신과 함께.

 

아는 분이었다면...우리를 이렇게 응원해주시네~...했을텐데...

잘 모르는 분이 다시 우리농산물을 찾아주시니 왠지 '우리가 가꾼 작물이 맘에들었다 수고했다.' 하고 이야기를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또 다른 응원이었습니다. 설레기도 하면서 실망시키면 안됄텐데...하는 걱정도 함께 되더군요.

 

서둘러 생강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일찍일어나보니 기온이 2~3도. 혹시 우리 생강 얼은건 아닌지 서둘러 올라가봤습니다. 다행이도...건강하게 있네요~  

 생강심고 초기 풀을 못잡아 수확양이 예상보다 훨씬 적습니다. 많이 공부하고 노력했는데도 여전히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또 올 해 저만믿고 함께 농사지어 준 신랑에게 이런 결과를 안겨줘서 너무 미안합니다. 제가 너무 욕심을 부렸던 것 같아요~

 

수확물의 반 정도가 내일 배송나갑니다. 초보농부인 우리 생강을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 장아찌 담아먹을 수 있는 초록고추를 조금씩 넣어드리고 있습니다. 인태도 생강과 고추수확하는데 한 몫 하고있습니다.

 

부족한 저희들의 농산물을 찾아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생강은 아직 여유있으니 필요하신 분들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