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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종이기저귀와 이별하고 싶지만...ㅠ.ㅠ

친한언니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내 블로그에 포스팅한거 봐봐. 완전 깜놀이야.'

[출처]
헐! 종이기저귀의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다|작성자 농부와아낙

언니는 천기저귀 사이에 실수로 들어간 종이기저귀가 물을 먹어 엄청나게 부풀어오른 기저귀를 보고 깜짝놀라 종이기저귀 사용을 자제해야겠다고 합니다.
 

저는
아기를 낳기 전까지는 당연히 천기저귀만 사용할꺼라 생각해서 종이기저귀는 준비하지도 않았습니다. 허나 조산원에서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종이기저귀를 채웠고, 몸조리를 하는동안 아기봐주시는 분이 종이기저귀를 고집하시면서, 쉬고싶기만 했던 저는 그냥 주변에서 하는데로 움직였습니다. 한달 후 집으로 돌아와 혼자 아기보기를 시작하면서...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천기저귀를 빠는것이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신랑도 처음에는 당연히 기저귀빨래는 자기몫이라고 생각했지만, 새벽 5시에 일어나 출근준비하고, 저녁에 공부하러 학교갔다가 10시가 넘어 들어와 아기목욕시키고 아기옷등을 빨래하고나면 새벽 1시...기저귀까지 빨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신랑이 너무 힘들것 같아 당분간은 종이기저귀를 사용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쓰레기봉투를 순식간에 체워버리는 종이기저귀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부부가 2년동안 버린 쓰레기봉투는 10리터짜리 2개였는데...
순간...우리 아기가 자라서 성인이 되면 종이기저귀더미에서 사는건 아닌가 염려가됩니다.


다들 아는 내용이지만, 종이기저귀는 잘 타지도 않고 또 잘 썩지도 않으니까요.
게다가 종이 기저귀는 대부분 천연펄프로 만들기 때문에 원시림에 있는 나무들을 사용하거나 나무농장에서 빨리자라는 나무에 농약을 잔뜩 뿌려 키워내기 때문에 환경오염도 심각합니다.

그래서 인태가 백일이 되면서 낮시간에는 천기저귀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열이많은 인태는 젖은 천기저귀를 빨리 바꿔주지 않으면 빨갛게 태열이 올라와 밤에는 아직까지 종이기저귀를 사용합니다. 
얼마전에는 인태보다 약 1달 빨리태어난 동찬이에게 땅콩기저귀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사용하는거나 빨래하기가 편합니다. 물론 다른 기저귀에 비해 잘 안마르는 단점이 있지만서도요.  



이튼저튼 아직 종이기저귀와 이별하지 못한 제가 밉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