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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장수 - 긴물찻집

얼마 전부터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옵니다. 

한 때는 커피를 끊으려고 한 적도 있었지요. 심지어 임신을 했을 때도 하루의 한잔을 마실 정도였는데, 커피만 마시면 잠이 안 오니 자연스럽게 커피를 마시지 않게 되네요. 

 

"토요일에 긴물찻집에 가실래요?"
ㄷㄹ 선생님 제안에 신이 나서 오랜만에 동네를 나섭니다.
토요일이면 면내로 내려가 친구들과 하루종일 놀았던 아들은 외출이 많이 그리웠나 봅니다. 같이 걸어 나가는데 천변이 나타나니 어느새 전력질주를 하며 달려갑니다.

긴 물 찻집에도 간식거리들은 있는데, 밥으로 하기에는 좀 부족할 수도 있다는 말에 장계면 내에 사거리 죽집에서 김밥을 사들고 #긴 물 찻집에 갔습니다.

 

장수군 천천면에 위치한 이곳은 눈이 오면 다니기 힘들어 1,2월은 찻집 운영을 안 하신다고 합니다.  

긴 물 찻집에서는 찻집 주변에 있는 재료들로 차를 만드십니다. 그 맛이 참 좋습니다.

차 한잔과 사과를 넣어 만든 피자와 크림, 고추장 오븐 떡볶이를 먹으니 입안이 신나 움찔거립니다~~^^

배를 채우고 주변 산책을 하다가 연못에 엄청나게 많은 올챙이들과 도롱뇽 이를 보았습니다.

생명의 탄생은 언제나 신비롭습니다.

 

뭐처럼 바깥바람 쐬고 온 아들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일광욕을 하겠답니다. 

 

저도 찻집에서 구입한 차들을 정리하며 즐거웠던 마음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