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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이유식 시작하고 5일만에 똥눈 인태의 즐거운 웃음~


중이염을 앓고나서 인태는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뒤집어서 혼자 놀기도 잘 하고
발을 가지고 놀고
더 새로운 것들을 향한 눈돌림이 활발합니다.

순식간에 뒤집기를 하고

꼬물꼬물 움직이다가...힘들면 고개를 바닥에 내려놓고 쉬네요


잠깐씩...보행기에서 놀다가 이젠 왔다갔다도 하네요~ㅎㅎㅎㅎ


그 중에서도 가장 반가운 것은...아랫니가 뽕끗 올라온 것입니다.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는데...
가끔 젖을 다 먹고나면 제 젖을 물어버리는 고얀 장난도 칩니다.
요녀석....

그래서...이유식을 시작했습니다.
맵쌀 한수저를 물에 불렸다가 갈아서 1컵반의 물을 넣고 보글보글 끓인 후
채에 걸러 맑은 물만 다시 보글보글 끓여 먹였습니다.

처음에는 한수저 먹더군요.
그리고 모유만 먹을 때와는 다르게 조금 진똥을 누더군요.
음...이렇게 달라지나 싶었어요.

수저를....꼭 잡고...먹어요~


그런데...
그 이후...똥을 안누더군요.
혹시 찹쌀로 만든 이유식때문일까?
미숫가루때문일까?
아님...뭘까....매일매일 인태의 배를 흔들고 누르고
'인태배는 똥배'를 부르고
가스가 안차게 하는 체조도 시키면서 똥나오기를 기다렸는데...
왠일인지 똥은 안나오고 얼굴과 다리에 뭐가 나기만하고...아흐...

운동량이 많아져서 똥으로 나올게 없는건지
아니면 똥이 딱딱해져 못누는 변비가 생긴건지...
3일째 되는 날부터 똥꼬에 자운고를 묻혀 똥나올때 똥꼬가 안아프게 준비해주었습니다.
그리고...이유식을 끊어야 하나...싶었는데...
시어머니는 자꾸 먹여서 밀어내야하지 않겠냐고 하시면서 이유식과 배를 자꾸 먹이라고 하셨습니다.

배를 참 잘 먹어요. 씁씁씁...소리내면서...

그런데 이가 올라오면서 자꾸 깨물어 갈아서 즙만 먹이다가 과즙망을 사줬습니다.


그리고 5일째 되던 날...
의자에 앉아 놀던 인태를 자리에 눕히려고 들었는데...
글쎄~~~~
의자에 똥이 묻어있더군요~~~~

"와~~~똥이다~~~~"
제가 소리지르고, 신랑도 기뻐하고...하하하하
씻을 물을 준비하는 동안 똥범벅이 된 인태는 아랑곳 않고 뒤집고 놀더군요....
5일간 묵힌똥이어서 그런지...
닦아도 닦아도 끝이없을 만큼 양도 많고
물똥이 아닌 진흙같은 진똥 누었네요~~~

사실 5일동안 똥을 안누던 때도 인태는 그렇게 불편해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똥을 누고나니...더 행복해보입니다~~~
하하하하...

똥을 온몸에 묻히고...ㅎㅎㅎㅎ 내복에서 티셔츠로 윗옷을 바꾸면서 옷을 입고 벗을때마다 "까꿍~"놀이를 합니다. ㅎㅎㅎ 그러다 머리에 옷이 걸렸는데...아구...중동에서 온 사람같아요~



이제는 누워서 갖고놀던 장난감을 앉아서 갖고놀아요~

인태가 태어나기 전에는 조카가 똥을 싸면 "진희야~~~엄마~~~하령이 똥쌌어~~"하면서 똥기저귀 근처에도 안갔는데...
이제는 인태가 똥을 싸길 기다리는 제가 되었네용~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