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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쑥쑥 자라는 인태쑝!!

2014.06.14 

 

"인태야 그걸 집어넣으면 어떻게!!!"

세탁기에 걸쳐놓은 내 작업복(앞치마)를 인태가 세탁기 안으로 밀어넣었다. 주머니에 밭에서 주은 비닐이 여전히 있는데 ㅠㅠ.
격양된 목소리로 인태에게 이야기를 하니 요녀석 마음이 상한거 같다. 나름 날 도와주려 한 것 같은데......
집에 들어오기 전에 지저분한것을 다 처리하지 않은 날 탓해야하는데 엄한 아이만 예상치 못하게 혼나버렸다. 내가 잘 못 했으니 사과해야지.

"인태야 혹시 너가 엄마 도와주려고 세탁기에 옷 넣었는데 엄마가 화낸거야?"

"인태가 엄마 도와주려고 한건데..."

"네 마음도 모르고 화내서 미안해. 근데 아무리 너가 도와주고 싶더라도 엄마한테 물어보고 해야지. 엄마 이거 세탁기에 넣어줄까요? 하고. 물어보지 않고 하면 아무리 네가 도와주려했어도 도와주는게 아닐 수 있어. 무슨 말인지 알겠어?"

"엄마 엄마한테 물어보지 않고 세탁기에 넣어서 미안해요."

"그래. 다음엔 꼭 물어보고 도와줘~ 알아줘서 고마워!"

이정도 말해도 알아듣는걸 보니 많이 크긴 했나보다. 낼 시험이있어 서울왔는데...서울 온 길에 인태 치과 치료도 하고 좋아하는 미용실도 왔다.

일하기 좋아하는 나는 인태를 거의 방치하는 수준으로 키워 늘 미안한데...가족들이, 자연이 또 동네아이들과 인태 써포터즈들을 비롯한 주변분들 덕분에 다행이도 잘 자라고 있는 것 같다.

인태를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