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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살이/스리랑카이야기

스리랑카 마지막 휴가~ 마타라에서

비가 참 많이 옵니다.
비가 많이 올때면 전 늘 필리핀과 스리랑카가 생각납니다.
그럴때면 스리랑카에서 그적거린 노트를 열어보거나 사진을 보는데...마침 그곳에서 마지막으로 여행갔었던 마타라의 기록이 있네요~

2007년 5월.
프로젝트를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스리랑카 남쪽에 있는 마타라에 갔었습니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동생들이었지만, 친구같았던 진욱이와 함께 창섭이가 살고있는 동네 그리고 활동하는 대학교에 방문하기도 했었죠. 사실 마을에서 활동했던 저는 대학에서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단원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많이 들었었습니다. 학생들은 그 나라의 미래니까요.

함께 간 진욱이와 함께...루후누대학 앞에서


창섭이가 활동한 마타라의 루후누대학(Ruhunu University)는 제가 필리핀에서 다녔던 대학(Central Luzon State University)보다 전체적으로 규모는 작아보였지만 도서관만큼은 건물도 책도 훨씬 많았습니다. 이곳 도서관을 방문하는데 왜 자꾸만 필리핀 학교가 생각날까요? 졸업생으로 아무것도 한게 없다는 미안한 마음이 자꾸만 들어서 더 그런것 같습니다. 게다가 2007년은 CLSU가 100년이 되는 해여서 졸업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도 했는데...ㅠ.ㅠ 한쪽 마음은 모아놓은 돈을 갖고 필리핀 학교에 가서 기부하고 한국에 돌아가는 것, 다른 마음은 아프리카가서 원없이 놀다 가는것이었는데...저는 후자를 선택했거든요.
아마...필리핀 학교에 미안한 마음은 내내 남을 것 같습니다.

어느 건물위에서 본 대학 주변모습입니다. 정말 멋지죠?


미안한 마음 뒤로하고 우리는 근처 유명하다는 절에 갔습니다. "wEHERAHENA TEMPLE" 이곳에는 만화로 부처의 삶을 그린 벽화가 있었고 또 엄청나게 큰 부처상도 있었습니다.

 

 


이 부처상의 옷은 물결무늬로 되어있어서 자꾸 보면 우리에게 다가오는 듯한 착시현상을 주었습니다. 아구 눈아파...

마타라에서 본 노을입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언제 바다를 봤는지 가물가물하네요.
요즘은 수영도 하고싶고, 스쿠버다이빙도 하고싶습니다.
물속에서 놀고싶은 마음이 물이 자꾸 부르는 것 같네요~
비오는 날 야외수영장에서 비맞으며 배영하는 것도 낭만적이었는데...
수영장이 아닌 다른곳에서는 비맞는건 싫으네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