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그로브 숲은 꼭 가고싶었습니다.
망그로브는 열대 및 아열대지역의 염분이 있는 해안가 또는 강어귀 등에서 자라는 수목 또는 관목류를 말합니다. 이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은 어패류 등 수생 생물들의 서식지나 산란처의 역할도 합니다. 생명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이 숲이 저는 참 좋습니다. 태국 어디에서 이 숲을 갈까???했는데, 다행이 잔타부리에 왕실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호되고있는 망그로브 숲이 있다고 하네요.
뿌이언니, 눗언니 그리고 또이오빠와 우리 가족은 함께 망그로브 숲으로 향했습니다. 생각보다 늦게 출발하게 되어 약 10시쯤 숲에 도착했습니다. 숲에 들어오기 전까지만해도 아~덮다...했는데...숲에 들어서니 언제그랬냐는 듯 청량합니다. 적당한 빛과 신기한 나무들이 가득한 곳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불필요한 건 안만드나봅니다. 양 옆으로 손잡이가 없으니 좀 무섭기까지 합니다. 근데...나무데크위로 올라 온 나무들을 보면서 아...데크를 만든다고 특별히 나무를 자르지 않았구나!!! 느껴집니다.
한 참 숲을 거닐다 우리는 기념촬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숲 안에 있습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쯤 시간은 거의 정오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전혀~ 날씨가 덥다고 느껴지지 않더군요.
멋있는 망그로브 한그루. 오래된 나무인가봅니다.
바다가 보입니다. 하하하 이렇게 바다를 느끼긴 또 처음이네요~ 인태랑 나란히 앉아 바다구경합니다. 혹시 고래도 볼 수 있을까??? ㅋㅋㅋ 꿈이 너무크죠????
숲을 거닐며 왕실프로젝트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지금은 많이 약해지셨지만 태국국민들에게 많은 존경을 받고있는 푸미폼 왕이 진행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왕은 집권초기부터 태국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을 많이했다고 합니다. 특히 농민들을 위해 농업프로젝트, 환경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왕은 가뭄 지역에서 같이 밭을 갈고 비가 내려 달라고 기도하고 굶주리는 백성을 위해서 같이 굶기도 했답니다. 지금도 왕은 국민들을 위해 농업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물론 내용으로 들어가면 모두 선조들이 살아 온 방식이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먹을거리의 자급자족, 사용할 물을 확보하기 위해 저수지와 빗물활용을 하고 유기농으로 전환하며 땅을 살리는 노력을 하라는 것이죠. 먹을거리 자급율 5%도 안되는 우리나라와는 참 다른 정책입니다.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 수록 태국국민들이 참 부럽더군요. 농업과 자연환경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왕이 있으니까요.
눗언니는 이 땅이 만일 사유지였다면 벌써 개발됬을꺼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땅이 왕실꺼라 왕에의해 이 땅이 보호되어지고 또 엄청난 생태계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나라 새만금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엄청난 생명의 보고였던 땅이 국책사업으로 사라져버린...
근데, 왕실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자본이 필요할텐데...그 돈은 어디에서 나오는 지 궁금했습니다. 세금이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합니다. 현재 운영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오는 이윤으로 운영을 하고있고, 또 자발적인 기부로 자금을 마련한다고 합니다.
망그로브 뿌리가 얼마나 튼튼한지 봉석씨가 직접 확인해 보았습니다. 튼튼합니다.@!!!!!
우리는 전망대에도 올라갔습니다. 나무위에 앉아있는 새들을 보기 위해서인데요...막상 전망대 꼭대기까지 올라가니 엄청나게 큰 나무를 보고 놀라고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바다를 보며 감탄을 하게 되네요~ 하하하하하
우리는 망그로브 숲에사는 게, 달팽이 그리고 물고기들까지 만나고 인사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참 굴양식과 새우양식하는 것도 구경하고요. *^^* 게다가 오늘은 새우수확하는 날이라 유기농 새우 4마리나 얻어왔답니다.
아!! 새우를 수확할 때는 물을 다 빼내더라구요. 빼낸 물은 정화시설을 거쳐 다시 양식장으로 넣어준다고 하더군요.
게들의 흔적 | 달팽이친구들 | 양식장에서 얻은 새우 |
굴양식 | 숯만들기 | 몸에좋은 허브차 |
왕실프로젝트...계속계속 잘 되길 저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