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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희정/일상

다이어리에 옷입히다

오랫만에 교보문고에 갔다.
언제나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하긴...

여기저기 기웃이웃 거리다가
퀼트, 보자기만들기 등등을 보니...옛날 옷만든다고 할 때가 생각이 난다.

처음 공업미싱?배우면서 일자박기 연습하던 천


드르르르륵~
갑자기 천이 밀려나가는 것을 보고 깜짝깜짝 놀라고
등에서는 땀줄기가 또로로록 흘러내렸던
2008년 가을...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당최 옷을 만들어본 일이 없으니 선생님 말에 덜컹 옷을 만들겠다고 덤벼들어
남은연차 활용해서 낮에는 옷만들고, 오후에는 출근하고...ㅠ.ㅠ
ㅎㅎㅎㅎ

그래서 그런지...
서점에 놓여있는 예쁜 공책, 다이어리, 앨범 등의 천으로 된 커버를 보니
함 만들어 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

집으로 돌아와 신랑옷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을 꺼내어
천에 다이어리를 크기대로 초크선을 긋고
박음질을 시작했다.

오랫만에 하려니 꾸물꾸물 뭐 하는것 같지도 안더니만
한잠자고 아침에 일어나 다시 잡고 하다보니 후딱 만들어졌다.

물론, 영 소질없는 나이기에 시간도 꽤 걸리고 바느질도 엉성하지만...
코팅이 전혀안되어 조금씩 낡아가는 다이어리에 옷을 만들어주니
마음이 한결 편하다.

박음질과 휘감질?만 했다. 그냥 쉽고 간단하게

매일 내 가방안에서 다른 책들과 부딪혀도 낡을 걱정 안하게 되었다.

 

재활용이 어려워 버릴려고 했던 옷 등 천으로 모아서 필요한 파우치를 한번 더 만들어 볼 생각이다. ㅎㅎㅎ 심심할 떄 가끔 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