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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희정/일상

다시 장계에 왔어요~

한달 전쯤부터 배가 살살 아팠었는데...
저의 고질병 신경성 위염이 재발했어요.
밤새 배가 아파 끙끙대다가...결국은 서울 친정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어떻게든 버티고 있겠다고 했더니만...제가 아파하는데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상황이 신랑에게는 힘들었나봅니다.
인태도 제가 아픈걸 알았던지...
한 2틀은 제 옆에서 잠만자더군요. 하하하
덕분에 엄마아빠옆에서 푸~욱 쉬었습니다. 역쉬 엄마아빠옆이 최고의 휴양지입니다. 하하하하하

일주일간의 휴양???을 마치고 장계로 다시 왔습니다.

아무리 단칸방이라도 우리들의 짐이 있는 이곳은 여전히  HOME SWEET HOME이네요.
그리고 다시 시작된 일상.

아침에 빨래하고, 청소하고, 인태랑 놀다가 오랫만에 반찬만들고, 저녁준비하고...
장마라 비가 계속 오더니만...어제는 반짝~해가 나더군요.
이때다 싶어 유모차를 조립했습니다.(유모차가 접이식이 아닌 탈부착형이라서...^^;;;)

"인태야 가자~ 어디로 갈까????"

오랫만에 장계천도 보고, 필요한 물건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늘 외출을 좋아하는 인태. 바깥바람이 좋은가 봅니다.
바람같은 엄마아빠의 피를 물려받았으니 어련하겠습니까?? ㅎㅎㅎㅎ 


유모차를 끌고다니다보면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심지어 은행까지도...
골목길이 좁아 유모차를 주차하고 들어갈 수도 없으니 들어갈 수 없는 가게는 그냥 안갑니다.
한번 더 생각하면...장애인의 휠체어, 어르신들의 전동차도 들어갈 수 없을터이니...왠지 이런곳은 가고싶지 않아집니다.

그런데...한편으로는 누구나 불편없이 들어갈 수 있게 해 달라고 먼저 요청하는 것이 순서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대부분의 고객이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았다면 주인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모를 수도 있을테니까요~
이튼저튼...오늘 저는 이 가게를 걍~ 지나쳤습니다.


장계천도 물이 많이 불었습니다.
천 옆으로 만들어 놓은 구조물도 망가진 것을 보면...비가 정말 많이 왔던 것 같습니다.
4대강 공사현장은 어떤지 갑자기 궁금해지더군요.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측되었던 것인데...
괜시리 생계를 위해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만 다쳤을까봐 걱정도 됩니다.
하루빨리 접어야 하는 4대강 사업.
이번에 피해현황을 보면서 결정권자들이 4대강 사업을 화~ㄱ 접는 결단을 내렸으면 합니다.


풀마트 옆 골목으로 들어갔습니다. 체험현장도 있었는데, 그곳을 지나니 아주 좁은 골목이 나왔습니다.
그곳에는 박스도 많이 쌓여있었습니다.
어린시절 숨박꼭질하던 그 좁은 골목들이 생각나 사진에 담았습니다.

벽에 계단을 만들려고 했던 것일까요?
아님...계단모양으로 벽에 금이 간걸까요???


사진을 찍다보니...우리 인태숑은 안전바에 다리하나 걸치고 절 쳐다보네요~
"엄마...언제 갈껴???"하는것 처럼...ㅋㅋㅋ




골목을 나와 어느쪽으로 갈까 고민하고있는데, 성남까지 배송갔던 신랑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시간맞춰 내려오려고 하루종일 굶었는데...1시간이면 도착할 것 같다고...
그래서 오늘 산책은 여기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ㅎㅎㅎㅎ

참참참!!!!
2.66kg의 작은 아기로 태어나 많은 사람들이 작다고 염려했던 인태가
벌써 9kg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처음으로 '우량아' 라는 호칭도 들었습니다.
하하하하하
엄마는 그 소리가 어찌나 듣기 좋은지...아무래도 인태가 이유식을 잘 먹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인태는 이빨이 올라오던 만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했는데...
만 7개월인 지금 인태는 하루 3번 우리가 밥먹을 때 함께 식사를 합니다.
작은 그릇으로 반공기.
밥을 다 먹으면 숟가락갖고 장난 놀다가...


물을 마시고 나면 숟가락은 버리고 물컵을 갖고 한참동안 놉니다.
그래서 말인데...아기들 식기에는 품질스티커라도 안붙이면 좋겠습니다.
아무래 떼어낸다고 해도 흔적이남아 아기입으로 이물질이 들어가니까요~


벌써 장계에 온지 만 3개월이 되어갑니다.
월세도 벌써 4번이나 지불하고...ㅎㅎㅎㅎㅎ
시간 참~ 빠릅니다.

TIP
장계에 사시는 분들~
장수 '행복한농부' 분점이 장계에도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사거리에서 장계초등학교로 가는 길에 '꺼먹돼지'라는 예쁜 간판이 있어요.
행복한 농부의 처형이 운영하시는데, 농협보다 저렴하게 방목한 꺼먹돼지를 구입할 수 있답니다.
저는 카래용 돼지고기 반근을 2천원에 구입했다는...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