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쉬는 날이 있었으면 해!
- 우리의 생산 활동은 지구의 소비활동 -
“4월 19일 지구 생일파티가 있어요. 가족, 연인들과 함께 남산 백범광장으로 오세요.” 지난 목요일 점심시간, 광화문 일대에 “쉬어라, 지구야” 몸자보를 두른 자전거 족과 재생용지로 만든 휴지초대장을 든 사람들이 나타났다.
지구 생일파티를 소개하는 이 사람들은 1년 365일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1년에 적어도 한번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생각하고 지구가 원하는 것을 선물하자고 말한다. 사람에게는 필요한 것을 취득하는 생산 활동도 지구에게는 소비활동이 되어버린다. 더욱이 이제는 과도한 생산으로 인해 늘어난 폐기물을 소화해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2009년 지구의 날 서울에서는 남산에 모여 지구를 생각하며 “걷기”를 할 예정이다.
지구에게 주는 선물 만들기
걷기를 마친 사람들은 백범광장에 모두 모여 지구생일파티를 한다. 떡케잌도 자르고, 노래패 노룻돌의 공연도 이어진다. 모인사람들은 함께 지구를 위한 선물을 만들고 축하파티를 진행할 것이다.
* 지구를 위한 선물
1. 넘쳐나는 이산화탄소로 더워하는 지구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쏙쏙 빨아들이는 화분
2.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위해 과다하게 사용한 농약, 비료 등의 화학물질로 몸살을 앓고 있는 물과 흙이 이들로부터 해방되는 날을 기대하며 생명살림 건강한 주먹밥과 친환경세제.
오늘의 이 행사는 세계 곳곳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벌어진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위기의 시대에 지구를 생각하는 날이 365일 중 단 하루가 아닌 매일이 되기를 바란다. 더 이상 지구가 괴로워하지 않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