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봉석&희정/일상

고장난 카메라가 준 지난 여름의 추억

결혼할 때 시부모님께 받은 카메라.

나름 귀하게 사용했다고 생각했는데...셔터가 눌리지를 않네요.

고치러 가야지...생각만 하고 그냥 뒀다가

그 안에 들어있던 사진들까지 잊고 있었는데.

 

이제 정말 고쳐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들여다보니

지난 여름날의 추억들이

마치 아주 오래 전 일처럼 추억이 되어 가슴을 아련하게 합니다.

 

그리움.

그래도 이렇게 다시 꺼내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네요~

 

 올해 처음으로 오이소박이를 담아봤지요. 봉석씨가 좋아하는 거라고 해서. 시도는 좋았는데...인태랑 재밌게 만들었는데 금방 물러버려 속상했었지요. 오이소박이...내년에 다시 시도해봐야겠어요.

 

 

매일매일 자동차 운전을 하고싶다면서 그 뜨거운 모닝에 들어가 있던 인태에게 할머니 어린이집에 있는 자동차 하나 빌려왔습니다. 어디서 뭘 본건지 장갑까지 끼고 운전을 하겠다고 매일매일 인태는 대부분의 시간을 이 자동차에서 보냈었죠.

 

 

또 뭘 본건지... 어느날 인태가 챙있는 모자의 챙을 떼어버리고 북채를 들고는 벽을 두드리기 시작했었죠. 소리도 지르면서...

 

 

여전히 어설프지만 올해는 마당에 꽃도, 허브도 심었었습니다. 인태가 물을 많이 줬었죠.

 

 

올해는 엄마, 아빠 그리고 우리 조카들이 놀러와서 인태가 신났던 여름이었습니다. 같이 책도보고, 연주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내년에는 더 오랫동안 있다가길...

 

 

 

조카들 중 큰조카 진실이는 우리집에서 공부하느랴 고생하기도 했었죠. 봉석씨 친구 창호씨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같이 경주마목장도 가서 말도 잠시 타고...^^;;;

 

 

아빠랑 인태랑 산책하면서 산딸기도 따먹고...

 

 

막 꽃을 피었던 메주콩과 옥수수가 한 참 익어가고 있었고, 생강도 한참 자라고 있었네요. 

 

 

심지어 이제 추수하고 있는 녹두도 막 싹을틔우고 있고~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추억이 되어가네요~ 

바빴던, 올해 여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