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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희정/일상

강력추천]기다기고 기다리던 섬농부의 귤~


작년에는 먹고싶어도 못사먹었던 섬농부의 귤입니다.
섬농부를 알게된 지 5년.


해가 지날 수록 농사가 어렵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막 농사시작하는 저를 격려해주고, 더 열심히 귤을 키워 보내주십니다.
올 해도 기후가 좋지않아 많이 힘드셨을텐데...
여행가기 전 부탁해서 먹었던 귤 한상자 여전히 달고 맛납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귤이 생각나 귤주문하려했는데...섬농부에게 메일이 왔네요~
맛있는 귤이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섬농부의 귤 드셔보세요~ 
아래는 섬농부의 편지입니다.~~~~~~~~~~~~~~
2012년 섬에사는농부 입니다.

섬에사는 농부 소식드립니다.

바쁘단 핑계로 이제야 소식을 전합니다.

귤은 지금 판매를 하고 있는데, 이제야 소식을 전하는 이유는 귤을 같이 따주실 분을 구하지 못해서입니다.


혼자 수확을 하다보니, 하루 수확량이 적어 알음알음 연락을 하신분만 배송을 하다 보니 판매를 하면서도 정확한 공지를 

올리지 못해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지금 제주는 길거리에 고양이도 안다닌다는 계절입니다 낮엔 모든 분들이 과수원에서 귤을 따고 있어서 일손이 모자라도

 보니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 것 같습니다. 다행이 이제야 좋은 분들이 저희 과수원에 오셔서 원활하게 수확을 하게 됐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올 한해 엄청난 가뭄과, 가장 중요한 시기인 9월엔 연속적인 태풍으로 과수원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지금 나무에 귤이 이정도 달려있는것도 저는 기적이라 생각할 정도 였습니다.

하늘 바라보며 한숨쉬고, 나무를 보며 한숨쉬고...

올 한해도 포기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느순간 모든 사람들에게 '내 상태가 이러니 나좀 봐줘' 하는 한심한 넋두리만 하고 있는 날 보니 나에게 많은 짜증이 

났습니다.

아~~! 내가 지금 까지 한것은 뭔가?

그 많은 시간의 교육과, 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 너무 무의미 해졌습니다.

이론과 실기는 다른것이 아닌데..

이젠 더 이상 한숨을 쉬지 않고 아랫배에 힘을 꽉 주고

나를 믿고 다시 한번 도전해 볼려고 합니다.

자연에 농부의 땀과 열정을 더해 땅을 살리는데 더욱더 노력을 하겠습니다...

추운겨울에 알싸한 감귤드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바람부는 섬에서 바람을 벗 삼아 흙을 일구는 섬에사는 농부 양인혁입니다.


섬에 사는 농부
http://cafe.daum.net/islanderfar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