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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9개월 인태의 먹기, 놀기


9개월즈음되면
책에서 말하기를 밤중수유를 끊어야 한다하고
또 많은 아이들이 밤에 길게 잠을 잔다고 하는데...
인태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

사실...밤중수유를 끊어야하나 해서...여러사람들의 지침대로 밤에 깨서 울면 척추를 중심으로 마사지를 해주기도 해보고, 그냥 달래보려 했으나...젖무덤을 파고드는 아기를 모르척 할 수 없더군요.
그래서 우리의 "주치의"께 물어봤죠. ㅋㅋㅋ
"아기가 젖을 찾는데 왜 끊어요. 밤중수유 끊으라고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어요. 이도 썪지 않구요. 엄마가 좀 고생이죠."

밤중수유...아마도 인태가 원할때까지 계속 할 듯 싶습니다.
뭐...이유식 양이 점점 늘어나니 젖을 찾는 횟수가 자연적으로 줄어들기는 하겠지만요~

만 9개월이 되면서 인태는 고집도 생기고 호기심도 왕성해졌습니다.
안거나 업고 나가면 이것저것 궁금한게 많아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 주변을 돌아봅니다.

노란색 신발이 있기에 신켜봤더니...신기한가봅니다. 기어다니다가도 자꾸 쳐다봅니다


새로운 장난감이 생기면 그것을 다 탐색할 때까지 한자리에 계속 있더군요. 제가 저녁을 준비하는 약 한시간정도 장난감을 갖고 놀더라구요. 하지만...한번 탐색을 끝낸 장난감은 그 이후로 금새 질려버립니다.

넣었다가 뺐다가 밀었다 당겼다...이 장난감이 좋은가 봅니다.

손에 잡으면 우선 입으로 맛을 보는 인태숑~


대신 여기저기 마구마구 기어다니려고해요.
좁은 단칸방은 이제 인태에게 너무 작은 공간이 되어버렸답니다.
물론 최소의 물건만 갖고있겠다고 해도 살림이 있다보니 여기저기 신기한 것들을 다 들춰보느랴 바쁘기도 하지만요.

그런데 유독...인태는 장판들추기에 집착을 보입니다.
하지 말라고해서 더 그런걸까요?
특히 인태가 저를 부르는데도 제가 집안일에 정신팔려있으면 어느 새 장판뒤집을 시도를 합니다.
대신 뒤집기 전 저를 한번 쳐다보며 눈빛을 보냅니다.
'엄마, 지금 안오면 나 이거 뒤집어서 먹어버린다!~~~~!!!!'

헉~~~ㅠ.ㅠ
아무리 방을 열심히 닦는다고 해도 오래된 집이고 또 바닥에는 여러 곤충들이 살충제를 먹고 죽어있기에 인태가 장판을 뒤집는것이 전 제일로 싫습니다.
이제 9개월된 아기라서 훈육할 대상은 아닌 것 같지만 행동하는 것을 유심히 살펴보면 가끔 저를 쥐었다 놨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장판을 뒤집을 때마다 이야기 해 줍니다.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요녀석이 그때마다 저의 눈을 회피하려하니...어이구....
그래도 오늘은 장판 뒤집기 전 저를 쳐다볼 때 단호하고 조금은 경직된 어투와 무표정으로 "안돼!"라고 말하니 그만두네요. 그러고는 한쪽 손을 들고 하이파이브를 하자고 애교를 떱니다. 하하하하 요런녀석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요즘은 터널놀이를 합니다. 좁은 터널을 통과하는것이 재밌나봅니다. 가끔 위에 달려있는 무언가를 잘 만져보기도 하고...

인태는 그릇 뒷면을 좋아합니다. 왜일까요?

제 앞치마에 있는 무늬들을 만지작만지작해서 입혀줬더니 제법 잘 어울리네요~ 아빠한테도 잘 어울렸는데...두 부자가 해주는 음식을 먹으면 아주 행복할 것 같습니다. 하하하하하


먹을 것 앞에서는 작아지는 인태입니다.
또 먹을 것을 주는 사람을 제일 좋아하고 먹을 것을 뺏는 사람에게는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울어버립니다.
한번은 손님들이 오셔서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인태때문에 밥을 못먹는 저를 본 식당사장님은 인태를 안아주신다면서 데리고 가시더군요. 덕분에 편하게 밥을 먹고있는데...한참이 지나도 인태의 보채는 소리가 들리지 않더군요. 뒤를 돌아보니 인태가 식탁에 앉아서 입주변이 까맣게 되도록 무언가를 먹고 있는거죠. 뭐지?// 궁금했는데...동네 어르신이 뭔가를 주신다고 언능 아기를 뺏어오기도 그렇고 해서 상황을 보고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헉...초코과자를 손에 쥐고 맛있게 먹는것 아니겠습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잘 가는 것은 참 좋은데...초코과자때문에 엄마도 안찾고 먹고있는건 좀 배신감이 느껴지더군요. 뭐...처음 먹어본 초코과자의 단맛이 좋았을 수도 있겠죠. ㅋㅋㅋㅋ 

제가 좋아해서 구입한건데...인태 장난감으로도 참 좋습니다 넣었다 뺏다 굴렸다가 던졌다가


자기가 먹다가, 바닥도 먹으라고 했다가ㅋㅋㅋ

다행이도 인태가 풍성한 여름과 가을에 이유식을 해서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