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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희정/일상

6월 10일은 장계면민의 날입니다.

6월이 시작되면서 장계천 인근에 에드벌룬과 함께 '장계면민의 날' 플랜카드가 붙었습니다.

뭔가 큰 행사인가보다...했는데
장계면에 살고있는 마을 주민들이 모여 음식도 나누고 체육대회와 공연 그리고 노래자랑하는 날이더군요.
혼자 가는 것이 좀 멋적기도 해서 인태의 중의염 치료를 위해 갔던 병원에서 만난 시연엄마 지숙씨에게 문자를 날렸습니다.

"거기가면 점심 준다는데 같이 갈래요?"
ㅋㅋㅋㅋ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체육공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꾸리꾸리해서 애들을 업고 가는 것이 부담스러워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왠지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아 잠깐이라도 보고오자...하면서 후다닥 준비하는데...
같이 세들어 사는 아주머니께서 두 손에 깍두기와 무채김치를 들고 오셨습니다.
아주머니는 중국에서 오셨고, 근처 서울갈비집에서 일을 하시는데, 오늘은 서울갈비도 문을 닫고 면민의 날 행사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더더욱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아주머니께도 함께 가실 건지 여쭤보니 같이 구경가자고 하시네요~ 그래서 같이 집을 나섰습니다.

체육공원에 도착하니...사람들도 많고 화환도 많더군요. 정말 큰 행사인가봅니다.

친구와 함께 행사장에 가니 기념촬영도 하게 되네요~ㅎㅎ 아들과 즐거운 외출~


여기저기에서 재미있는 경기들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어디가서 밥을 먹어야 하나 두리번대고 있는데, 함께 간 지숙씨의 엄마의 작은엄마를 그곳에서 만났습니다. 그래서 그 마을 주민들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었죠. 서울에서는 잘 먹지도 않던 머릿고기가 어쩜 이렇게 맛있을까요??? 하하하하

잔치날 같죠???

우리에게 맛있는 김치를 만들어 주시는 중국에서 오신 옆집아주머니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1시부터는 전북예술단이 진행하는 풍물, 판소리, 국악...재미있는 공연들이 가득했습니다. 다만...잠들어버린 우리 아가들을 위해 더 가까이 가지는 못했습니다.

필리핀에서 온 안드릴린. 18개월 된 종찬이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아기들이 있으니 쉽게 말을 걸게 되더군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10개월 된 시연이. 우리 인태와 좋은 친구가 되길...

시연엄마 지숙씨. 저와 9살차이가 나지만...모르던 사이같지 않게 말하기 편한 좋은 친구입니다. 원치않게 이날 제가 약속시간에 늦어버리는 바람에...기다리게했는데...미안...


즐거운 외출이었습니다.
친구와 함께하지 더 좋은 외출이었습니다.
또 면민의 날 행사에 가서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게 되고, 후한 시골인심으로 밥도 거하게 먹을 수있어 더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