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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23개월 인태의 놀이?

요즘 인태는 손, 발그리기에 흥미를 느낍니다.

자신의 손 발뿐 아니라 동물들의 것도요.

문제는...인태가 손가락으로 동물들의 발자국을 짚으면 제가 그 동물들의 소리를 내야하는데...제가 인태가 원하는 만큼 동물소리를 모르네요. 아쉽게도 동물 이름을 말해주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저와 밭에 들어가면 이제 인태는 스스로 앉아 먼저 풀을 뽑습니다. 얼마나 야무지게 뽑는지 모릅니다.

신기한 것은 이제는 말해주지 않아도 제가 키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한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제가 일을하면 혼자 마을을 돌아다닙니다. 처음에는 제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제가 보이던 말던 혼자 막 다닙니다. 처음에는 풀만보면 뽑던 인태가 마을을 다니면서는 전혀 풀을 뽑지 않습니다. 대신 꽃을보면 다가가 향기를 맡네요.  

생강농사를 마무리하고 저에게는 큰 일거리가 생겼습니다. 구강을 정리하는 것. 27키로그램을 심었기때문에 수확한 구강의 양이 만만치 않습니다. 덕분에 손질하기 쉬운 햇생강은 팔거나 나눠주고 저희는 구강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까도까도 끝이보이지 않는 생강때문에 힘들었는데...인태가 잠깐씩 저를 도와줍니다.

 

인태 소꼽놀이 나무칼로 생강을 까는가 하면, 손절구로 생강을 빻아줍니다. 자기도 힘을줘야 하는걸 아는지 "어이~하며 힘을주어 생강을 내리칩니다. 요녀석...제법입니다. 생강을 다 빻안 뒤 자기도 기분좋은지 저에게 함박웃음을 줍니다.

 

어제오늘은 씨마늘 준비, 그리고 남은 마늘까기를 했습니다.

물론 인태도 함께하죠. 양파, 콩 그리고 옥수수로 이미 연습되어있어서인지 마늘은 쉽게쉽게 껍질을 벗겨냅니다.

농산물을 수확하면 제일 먼저 맛을 보는 것도 인태가 합니다.

오늘은 브로콜리를 수확했는데, 그 크기가 인태 얼굴만합니다.

오늘은 우리집에 놀러 온 윗집 현민이와 나란히 브로콜리를 시식했습니다.

한 손에 브로콜리를 잡고 뒹굴거리다가 먹다가 하는 요녀석들이 예뻐 사진을 찍는데 현민이가 사랑해요를 날려주네요~

참 이쁜 우리마을 꼬맹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