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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창의적이고 이타적인 18개월 인태숑~

인태

매일매일 조금씩 달라지고있습니다.

밤에 자면서 "꼬끼오~"하고 잠꼬대를 하기도하고 옆에서 봉석씨가 "음매~"하면 "음머~~"하고 따라하기도합니다. 산책하다 새를만나면 새소리를 따라하고 개미들을 만나면 손가락으로 가르치며 개미들이 가는길을 지켜봅니다. 요즘은 민들레씨들을 후후부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회관앞에 서있는 자전거의 패달을 돌려보기도하고 여기저기 두들기며 소리를 탐색하기도합니다. 또 저희전화기를 들고 "어~어~"하며 저희부부가 통화하는것을 재연하기도 하고...


특히 제가 요즘 인태의 성장과함께 가장 부담스러운것은 혼자서 마을길을 막~다니려고 하는 것입니다. 순식간에 제 눈앞에서사라지니까요. 마을분들은...이제 시작이라면서 살좀빠지겠다고 웃으시네요. 하하 살빠지는건 좋긴한데...^^;;;;;


아! 인태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봉석씨가 이런이야기를 하더군요. EBS에서 본 영상인데 하버드에 어느교수가 아이들을 관찰했더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타적인것을 볼 수 있었다네요. 일부러 물건을 아이앞에서 떨어뜨리는 실험을 했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것을 주어줬다면서...


요즘 인태도 그래요. 밥상치울때 빈그릇을 싱크대로 옮겨주고, 통의 뚜껑을 닫아주고, 상을 닦아줍니다. 오늘은 저희가 나무를 옮겼더니 고 작은 녀석이 자기도 아무를 들고 여기저기 옮겨놓더군요. 물론 가끔은 인태가 도와주는게 오히려 저를 더 힘겹게 하지만, 인태의 모습을 보고있으면 마냥 고맙기만합니다. 사실...인태랑 늘 같이있지만 늘 인태가 원하는 것을 해주거나 함께 놀지는 못하거든요. 그래서 늘 인태에게 미안합니다. 또 부족한 엄마랑 같이 있으면서도 하루하루 예쁘게 커주니 고맙고요.


이건...정말 저를 돕는걸까요? 빨래한 옷을 서럽에 넣어놓기가 무섭게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아~~~악 소리지를 저를 보고 웃는걸보니...요건요건...장난친게 분명합니다.

 

혼자 컵으로 마시는게 여유로워보이죠?

 

불키고 끄는걸 재밌어 합니다. 설거지를 하고있는게 갑자기 깜깜해져서 뭔일인가 살펴보니...인태가 도구를 이용해서 스위치를 누르고 있더군요.

 

돌솥. 소리가 청명합니다. 인태가 뭐하나...했더니 이 소리를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서 듣고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플라스틱 통을 통통 던지더니 그 다음에는 옆에있는 바구니로 솥을 통통 치더군요. 처음엔 하나로 그다음엔 둘로. 손으로 튕겨보기도 하고...소리들을 확인하고 소리의 반복이 주는 리듬으로 몸을 흔들기도 합니다.

 

봉석씨 후배가 민들레씨를 후~불어 날리는 걸 보여줬답니다. 그날부터 요녀석 보기만하면 뚝 부러뜨러잡고는 후후 불며 동네를 돌아다닙니다.

 

 

작은 삽은 싫은가봅니다. 제가쓴느 큰 삽을 자기도 잡겠다고...제 몸보다도 큰데...^^;;;

 

인태는 지금 뭐하는걸까요? 제가 나무를 주워다가 경계를 만들어놨는데...그걸 주어들고는...^^:;;;

 

상추심을 밭을 만들고있습니다. 제가 마당흙을 모아두니 인태가 삼지창을 들고 나타나서 위에있는 풀들을 긁어내려줍니다. 하하 귀여운 인토숑~

 

매일매일 바쁘게 마당을 다니며 할일없나 살핍니다.

 

할일을 찾았네요~ 물을 어떻게 주더라....

제가 수레를 끌고다니니 인태도 하고싶나봅니다. 인태가 잡고 아무리 밀어도 밀리지는 않네요. ㅋㅋ 오늘도 열심히 엄마아빠를 도와 농사지은 인태에게 아빠가 수레를 태우고 동네를 돌아보는 상을 줬습니다. ㅋㅋ

 

마을회관 앞에 세워진 자전거입니다. 뭐하나 살펴봤더니...인태가 자전거를 이리저리 살피면서 하나하나 만져보고있습니다. 아빠를 닮아서 그런지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고 만져보는걸 참 좋아합니다.

 

인태가 자랄수록 저의 행동거지와 말이 두려워집니다. 그림자처럼 하나하나를 그대로 따라하니까요. 한편으로는 어린아이이지만 무언가를 관찰하고 배우는 모습이 탁월합니다. 또 다른사람을 살피고 돕는 모습도요. 인태가 이 모습을 잘 간직하도록 도와야겠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에 경쟁만 가득한 세상에서 이기려고만하지 않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