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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참깨

참깨 고르기

춘미언니는 제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고, 많은 가르침을 주는 마을언니입니다.

언니 덕분에 제가 겁없이 작년보다 훨씬 다양한 작물재배를 시도했습니다.

겁없이 한 행동 중 하나가 바로 참깨를 재배한 건데요...사실 깨는 혼자서도 잘 자라는 데, 수확 후 관리가 엄두가 나지 않았었습니다. 깨를 잘 말려야 하고 또 잘 털어서 잘 골라야 하니까요. 다행이 제가 대량재배는 하지 않아 깨를 말리는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종이봉투에 넣어 햇볕을 보게 했으니까요. 물론, 중간에 비가 여러날 오면서 안에 곰팡이가 나려고 했는데, 봉투를 잘 열어 햇볕에 말리니 무리없이 깨를 잘 말릴 수 있었습니다. 깨가 잘 마르니 터는 것 또한 쉽더군요. 물론 어르신들이 말리는 것 처럼 보기좋지는 않지만...^^:;;; 

문제는 키를 사용해서 깨를 걸러내는건데...

행여 재배한 깨가 다 날라가 버릴까 걱정이 많았는데...

춘미언니가 시범을 보여주고 한 번 해 봤는데...할 만 하네요~

물론 어르신들처럼 많은양을 한 번에 하지는 못하기에 시간은 오래걸리지만...재밌게 잘 했습니다.

내년에는...조금 더 많이 심어볼까???생각하면서...(이유는 참기름을 짜려면 기본 8키로가 필요하더라고요. 이번에 털은 깨는 약 3키로정도 되는 것 같고요~)

깨껍질을 걸러내기 위해 우선 깨를 아래로 떨어뜨릴 수 있는 크기에 바구니에 말린깨를 거릅니다. 보이시죠? 바구니의 구멍이 큰 관계로 상당히 많은 이물질이 아래로 떨어졌네요~ 

그리고 키를 활용해서 이물질 제거. 적당히 제거한 뒤 기름짜기 전 세척을 해야 합니다. 세척이 어려우면 방아갓에 맡겨도 되고요. 8키로의 참깨에서 약 3L정도의 참기름이 나온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