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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녹색연합

지구를 지키는 생활습관 - 컵과 동행

처음 녹색연합에 전화했을 때 왠지 낯익은 목소리의 여자분이 인사를 했다. 앗!!

"안녕하세요 녹색연합 회원 김미화입니다. 컵과 손수건챙기셨죠?" 

그런데 현실 생활에서는 일회용컵이 일상화가 되어간다. 커피전문점, 페스트푸드점, 예식장, 심지어 가정집에서도 일회용종이컵에 차를 내온다. 지금부터 한 5년 전 친구집을 방문했을 때 한쪽에 종이컵을 쌓아놓고 사용하는 것을 보고 "집에서 왜 종이컵을 써?" 하고 물어보니 "그냥 편해서..."라고 한다. 또 같이 있던 다른 친구는 "야! 종이컵 한번 사용하고 버리나 컵 사용하고 설거지하면 물사용하지 세제사용으로 오염시키지. 그게 그거 아니야?" 어허...



물론 지금은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이야기가 보편화되어 위와같은 이야기를 쉽게 하는 사람은 드물것이다. 또 굳이 "우리가 사용하는 종이컵을 완제품으로만 보면 안되잖아. 이 원료가 어디서 오는건데? 원재료, 운송비, 제작비, 폐기비용도 계산을 해야지. 그리고 사실 립스틱 지우고 차를 마시면 컵을 닦을 때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잖아. 더 중요한 것은 그 원재료인 나무, 그 나무가 이루고 있는 숲이 이런 일상용품으로 사라지면서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이산화탄소 소비를 못하니 지구가 더 뜨거워 지잖아."라는 말은 안해도 알 것같다. 
 
혹시 몰라서 녹색연합, 작은것이 아름답다 재생종이 캠페인에 실린 글을 첨부한다.
2007년 환경보증금으로 판매된 일회용종이컵은 약 1억 1천2백 개, 2006년 한해만 1백2십억 개가 만들어져 팔려나갔다. 이를 위해 원시림을 베어내고 만든 천연펄프 약 7만7백8십3톤이 쓰였다. 종이컵 안쪽은 플라스틱인 경질 폴리에틸렌으로 코팅되어 있어 온도가 높아지면 디이소시아네이트라는 독성물질을 내보낸다. 이 물질은 신경이상과 유전자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환경부는 재활용을 위해 실시했던 일회용컵보증제도를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5년 만에 폐지했다.  


▲ 녹색연합 월간 작은것이아름답다가 펼치고 있는 ‘재생종이는 아름답다’ 스타와 함께하는 캠페인, 배우 이선균 편(월간 작은것이아름답다 10월호 게재)
2009년 5월, 환경부는 역주행했던 정책을 다시 개선하여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으로 개인용 머그컵 사용 시 100∼300원씩 가격을 할인해주거나 포인트를 쌓아주는 인센티브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2003년 시작했던 종이컵 보증금제를 실시했다가 이명박 대통령의 규제 완화 차원에서 일회용 컵 보증금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지난해 3월 폐지됐었죠.
보증금제 실시 후 일회용 컵 회수율은 2003년 18.9%에서 2006년 37.6%로 증가해 일회용품 억제·재활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종이컵 보증금 폐지 후 사용량이 1년 사이 45%나 급증했다고 합니다.

사무실에서 일할 때나, 외부에서 회의하거나 특정 모임에 참가할 때, 테이크아웃 커피를 시킬 때, 가방에서 컵을 꺼내서 사용해 보세요. 일회용 컵을 쓰면서도 불편했던 마음, 내 컵이 아니어서 조금은 껄끄러웠던 마음들이 사라질 것입니다.
개인용 다회용 컵이 없어도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실 때는 꼭 매장에서 사용하는 고객용 컵에 담아달라고 이야기하는 것, 잊지 마세요. 매장 안에서 일회용 컵을 쓰는 것은 너무 아깝잖아요.
혹시, 컵을 매장 밖으로 가지고 나갔다면 꼭 매장에 다시 돌려주는 것은 어떨까요?
어디를 가나 컵을 들고 다니고, 어쩔 수 없이 일회용 컵을 썼다면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등 그러한 우리의 작은 행동들이 푸른 숲, 푸른 지구를 지키게 됩니다.




▲ 개인용 다회용컵들. 작은것이 아름답다에서 판매하는 작아컵은 재생종이에 인쇄를 하고 이중스테인리스로 만들어져 건강에도 좋다.
[ 나만의 컵으로 지구의 숲을 지키는 방법 ]
  1. 매일 아침 챙기던 손수건과 함께 개인용 다회용 컵을 잊지 않고 챙겨요.

  2. 사무실에서는 나만의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커피전문점 등에서 음료를 마실 때 다회용 컵을 사용해 할인받아요.

  3. 혹 커피전문점 등 매장에 다회용 컵이 없어 이용할 수 없었다면 준비해달라고 요구해볼까요?

  4. 오락가락했던 환경정책, 시민의 눈과 목소리로 바로잡기 위한 모니터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