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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책

스스로 흑인이 되었던 사람

블랙 라이크 미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존 하워드 그리핀 (살림,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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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을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 흑인이 되었던 사람!

저자 존 하워드 그라핀은 1920년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나 1980년 6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1958년 그는 미국 남부지역에서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억압받는 흑인들을 알기위해 흑인이 되어 그 지역으로 들어갔다. 6주동안 미국남부에서 흑인으로 살면서 그가 보고, 느끼고 또 깨달은 것들을 그의 일기속에 담았다. 이 일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 자신이 백인인지 흑인인지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순간까지 그는 사진의 감정변화와 생각을 일기장에 세밀하게 작성해 놓았다.

백인이 흑인으로 바뀌면서 도움구하기

그는 이 실험을 시행하기 위해 몇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여론화시킬 언론, 그리고 그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잠시 가족을 떠나는 그의 빈자리를 채워 줄 부인, 또 피부색을 바꾸는 동안 머무를 장소와 이런 작업에 자문을 줄 피부과 의사. 

실험은 시작됬다. 

 그는 스스로 몸안에 색소를 넣고 분장을 하며 백인에서 흑인으로 탈바꿈했다. 그가 실험하고자 했던 것은 바로 인종차별. 피부 이외에 모든 것은 이전과 동일하게 행동했다. 어투, 옷차림, 직업 모두 예전의 그의 모습 그대로인 것이다. 그리고 그 차별이 가장 심한 미국 남부지역 지역으로 갔다. 그리고 분석자료를 꼼꼼하게 수집하여 과학적 연구작업 대신 경험이 담긴 일기로 일종차별의 현실과 위선을 미국사회에 알려냈다.

시선의 움직임 - 낯선 광경

처음 그는 카페에서 흑인들과 만나 이야기 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험담하는 모습을 보았다. 마치 자신은 흑인이 아닌 것 처럼 같은 인종을 부인하고 욕하는 모습이었다. 그 다음에는 백인일 때 늘 가던 호텔에 더이상 투숙할 수 없음을 알았다. 물을 얻어마실 수도 길거리에 붙은 포스터를 자유롭게 보는것, 버스를 타는 것 어느하나 마음놓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심지어 젊은 백인청년에게 위협과 쫓김을 당했다.  

그의 흑인으로서의 6주간의 경험이 미국사회에 드러났을 때, 그과 그의 가족은 백인 인종차별주의 자들로 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세상에 폭로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생각, 삶 모두 감동적이어서 나로 하여금 이 책을 놓을 수 없도록 했다. 

감사한다. 존 하워드 그라핀. 지칠 때 마다 떠오를 이름이 되었다.


그냥...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가장 빠른 길은 그 사람이 되어보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삶보다 인정받지 못하고 불편한 삶으로 살아가는 것을 싫어한다. 그리고 자신도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더욱 짓밟고 무시하며 살아간다.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 돈이있건 없건, 공부를 많이 했건 안했건, 건강하건 병약하건... 다만 서로가 없는 부분을 메워주며 살아갈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