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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희정/일상

전북 장수로 이사했습니다~~

봉석씨가 장수친환경영농조합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예정보다 빠르게 전북 장수로 왔습니다. 급하게 내려오면서 당분간 장계면에 멋진 한옥이 있는 주인과 마당을 공유하는 월세방에 살기로 했습니다.

냉장고,세탁기, 옷걸이, 서랍장 그릇들...
간단하게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기름보일러에 기름 한드럼 넣어놓고 (리터당 1,300원해서 총 260,000원이더군요. ㅠ.ㅠ)
LPG가스와 가스통도 구입하고(가스는 40,000원, 통은 20,000원 그리고 조절기가 15,000원이입니다. 보통 한번 구입하면 3달은 쓴다네요.)
도시가스용 가스렌지 노즐을 24,000원주고 LPG용으로 교체했습니다.
인터넷은 KT 올레만 되네요~
도시에서는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이 있었는데...여기는 그런것은 별로 없네요~(9만원 상품권 or 현금) ^^;;;;; 오늘 인터넷도 설치하니...할것은 다 한 것 같습니다.

냉장고에 가득했던 시어머니의 반찬들이 떨어지면서
제가 실력발휘를 해야합니다.
시금치무침, 콩자반, 멸치볶음...짬짬이 반찬을 만듭니다.
어제는 신랑이 단장님네 유기농 시금치를 갖고왔는데...엄청 맛있습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밥해서 신랑과 마주앉아 식사하니 참 좋습니다.
그리고 낮에는 무슨 국을 끓일지 고민하고...^^;;;;;

어제저녁에는 식사를 일찍마치고 동네산책을 했습니다.
저녁 8시에 나왔는데도 상점들은 거의 문을 닫았고, 마트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은 종종걸음을 합니다. 서울에서 이 시간이면... 한참 약속장소가 어딘지 확인하는 전화하고 퇴근하기 바쁜 시간인데...

다들 일찍 들어가서 뭘 할까요?
우리 부부는 이곳이 한국인지 스리랑카인지 헷갈린다는 이야기하며 돌아다녔습니다.

인태는
바람따라 흘러다니기 좋아하는 우리부부의 피를 물려받은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부부도 힘들었는데... 요녀석 적응을 잘 합니다.
이사한 첫날에만 조금 칭얼대고 평소처럼 잘먹고, 잘자고 또 잘 놉니다.
한동안 며칠에 한번씩 싸던 똥도 매일 한번이상 쌉니다.
그것도 아침에 제가 청소를 시작하고
인태가 왕관의자에 앉으면 바로 쌉니다. ㅋㅋㅋ
덕분에 똥묻은 기저귀가 자주 나오지만
그래도 볕이좋아 매일 빨래해서 뽀송뽀송하게 말릴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아침에 넌 빨래는 점심을 먹고나면 뽀송뽀송해져 있습니다


인태는 4개월하고 3주. 이제는 자꾸 서려고 합니다

 

똥싸는 의자가 되어버린...ㅋㅋㅋ

엎드려 놀다가...오잉???


신통방통한 우리 멋쟁이 인태숑입니다.

이제 우리 세 식구가 전북장수에서 하루하루 적응하고 살아갈 것들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