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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살이/태국이야기

지역공동체가 만들어가는 홈스테이(CB사업)

나의 전 룸메이트인 뿌이언니의 소개로 잔타부리에서의 2박을 홈스테이로 하기로 했습니다.

홈스테이는 지역공동체가 함께 하는 비즈니스로 우리나라의 팜스테이와 비슷합니다.

집 안에 있는 방 하나와 욕실, 화장실을 사용하고 아침까지 해 줍니다. 이렇게 해서 일인당 300밧.

아이가 있는 우리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환경입니다.

넓은 마당이 있고, 홈스테이집에 아이들까지 있어 인태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니까요.

 

뿌이언니는 눗언니와 같은 Rambhaibami Rajabhat 대학의 농업기술대학 교수입니다.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홈스테이 역시 언니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이고요. 지역대학과 농촌이 함께 농가를 살릴 수 있는 수익사업을 마련해 가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이런 활동들을 보니 참 좋습니다.

 

홈스테이를 하는 동안 우리는 친구들과 함께 일정을 보내느랴 홈스테이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

프로그램은 농장일 돕는건데...이 지역은 잔타부리 특성상 과수원이 많습니다.

 

또 하나 이곳이 맘에 들었던 것은 깨끗한 마을 그리고 분리수거의 실천이었습니다. 저는 이곳의 예쁜 분리수거를 보면서 우리나라 임실이 생각났습니다. 에너지자립마을을 꿈꾸면서 시작한 첫번째 마을주민활동이 분리수거였다고 했거든요. 임실에서는 분리수거로 수익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태국도 그런지는 제가 태국말을 못해 묻지를 못했습니다. 나중에 다시가서 여쭤봐야겠습니다. ㅋㅋ 홈스테이를 하는 것도 태국 문광부에서 허가를 내주나 봅니다. 오른쪽 표지판 아래에 문광부가 지정한 홈스테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판단이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향이 참 좋은 식물이라 방향제로 저렇게 잘라놓거나 꽃을 만들어 자동차 같은곳에 놓기도 합니다. 물론 이 식물을 태국디저트에 사용을 하는데, 향과 초록색을 모두 활용한다고 합니다. 방은 2인용 침대와 아이를 위한 매트. 물 2병. 날이 선선해서 잘 때 선풍기는 굳이 필요 없더군요. 이 정도면 정말 괜찮죠????

 

 

아침식사로 죽이 나왔습니다. 원하는 메뉴를 주문해도 되는데, 저희는 그냥 이곳에서 먹는 일상의 아침메뉴로 달라고 했습니다. 음~ 맛이 참 좋아요~

 

 

 홈스테이 하시는 분들의 손주들이라고 합니다. 벌써 이렇게 큰 손주들이 있다니...정말 대단한 분들입니다. 세명의 아이들 중 한 아이가 인태랑 유독 잘 놉니다. 놀이터가 필요가 없을 정도로....

 

 

주인할아버지는 저희가 짐을 쌀때, 밥먹을 때 등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인태와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인태도 할비~하며 따라다니고, 밥먹는거 새보는거 또 동네 산책까지...또 하나 집 바로옆에 구멍가게가 있어 아무때고 필요한 것을 갖고올 수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다 편했고 무엇보다 저희 부부가 없어도 인태는 이곳분들과 잘 어울릴 정도로 인태 마음을 편하게 해 주셨습니다. 좋은 인연 감사합니다. 혹시 잔타부리에 가시는 분들은 팜스테이 한번 해보시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