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봉석&희정/임신

이럴때도 있었네~

 이제 정말 1달남았다.
랑이랑 만날날이...

하루하루 배가 나오는거 같고,
빨리 일을 마무리 하고싶은 마음에 10까지 야근하는데...
하루가 다르게 피로를 느끼는 정도가 커진다.
일반 회사 다니는 사람들은 아이낳기 하루 전까지도 일한다고 하는데...
내가 너무 엄살을 부리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나이 35에 초산이니 ...하며 위로하기도 한다.

요즘에는 나의 몸무게에 무지 민감해졌다.
아이가 생기면서 늘어난 몸무게는 비록 10키로 미만이지만, 결혼하고 아이가 생길때까지 10키로가 불어서...결혼전과 후의 모습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살이 너무 많이찌면 산도가 두터워져서 아이도 나도 힘들다고 하는데...그래도 열심히 걷고있는데도 몸무게는 계속 증가하기만 한다. 조산원에 이런 고민을 이야기했더니, 부원장님이 다리를 한번 들어보란다. 때는 마침 오전 11시쯤이었는데...내 다리를 꾸~욱 눌러보시더니 "부어서 그래요~먹는거 말해봐요"하시길래..."현미밥에 깻잎, 김치, 계란후라이 등 근데 생선을 못먹어서 밖에서 밥먹을때는 꼭 생선을 먹으려고 해요."라고.

운동은 출퇴근하는 시간이 각각 1시간, 점심먹고 약 30분 걷고 저녁에 신랑과 함께 1시간 정도 걷는다고 했다. 체조는 상황에 따라서 하고있다고...근데 왜 몸무게는 계속 증가하는건지...ㅠ.ㅠ
부원장님의 진단은 몸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단다. 평소같으면 괜찮은데, 계속되는 야근에 몸이 지쳐있는데, 거기에 운동까지 하니 힘들어서 몸이 부어 그것이 몸무게를 증가하는 원인이 된다고...조금 편히 쉬고, 신랑이 해 주는 마사지도 받고, 육고기도 좀 먹고 그러란다.

빨리...프로젝트를 마무리해야겠다. 보고서를 끝내야겠다. 쉬고싶다 쉬고싶다 쉬고싶다...
그래서 오늘은 보고서를 마감하고자 한다. 마무리 작업을 위해 발동을 걸려고 좋아하는 피아노 음악도 틀어놓고, 내가 좋아하는 랑카에서의 사진을 보다...지금과는 사뭇다른...모습의 나를 보았다. 랑이가 세상에 나오면...꼭...내 몸에 정착한 수많은 지방들과 작별을 고해야겠다.

콜롬보에서 영어로 말하기...마지막 수업을 듣고, 기념으로 TRANS ASIA 호텔안에 있는 중국식당에서 1만원짜리 밥을먹었다. 막판 완전 럭셔리하게 지냈던...그때...그때는 정말 돌아버릴 것 같아 아무도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었던 데로 했던 것 같다.

스리랑카 차수출기관에서 차를 선별하는 연수를 받았다. 이때는 내가 차에 완전 푹~ 빠져있었던...ㅎㅎ

랑카에서 초기사진. 히까두와 해변에 갔었던 사진...처음 놀러갔을 때였던 것 같다. 좋아하는 동생 진욱이와 함께

바다쪽 풍경. 같은 팀원 정학이. 이날 다른 사람들은 바다속에 들어가있고, 발가락 다친 정학이와 그날 무서운 꿈을 꾼 나 그리고 진구가 그냥 해변을 돌아다니며 놀았다.

괜찮은 찻집은 보이기만 하면 들어갔었다. 그 동네 차맛이 어떤지 그때는 왜 그리도 궁금했는지...

수목원에 갔었다. 커다란 나무들이 날 풍요롭게 했던...오랜시간동안 한 곳에서 자란 나무들과 함께 잇으면 너무 좋다

문명의 충돌이라는 책을 1년동안 빌려놓기만 하고 읽지 않았었다. 책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약속하고 마구마구 책장을 넘겼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