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와 생강밭을 보수하고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 땅 속에 굴을 파고 다니는 녀석들(두더지?들쥐?)이 있어
종종 두둑을 밟아주고 다닙니다.
오늘도
자세가 불안한 고추모종들을 보고 근처를 밟아봤더니
푸~욱 땅이 꺼집니다.
그런데 두둑을 밟아주다보니
두둑을 덮은 풀 아래로 지렁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렇게 위에까지 나오지 않았었는데...
두더지 피해 올라온 걸까요?
밭 곳곳에 이런모습들이 보이니...
괭이로 밭 정리하다가 행여 지렁이들 자를까 조심하게 됩니다.
그러다 문득
"애쓴다 너희들~ 살려고 애쓰는구나!"
라고 말하고 있는 저를 봅니다.
나도...
그래 나도...
애쓰고 있다.
고맙다!! 애쓰며 잘 살아있어 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