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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희정/생각나누기

우리의 탄소발자국 같이 줄여요!!

  “우리가 이 집에서 이렇게 사는 것만으로도 이미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있는 것 아냐? 그저 어떻게 좀 덜 훼손시킬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하며 살아야 하는 거 아니겠어?” 얼마 전 내게 던진 신랑의 말이 내 가슴에 콕 박혔다. 지구는 기후응급상황이라고 외치고 있는 중에도, 나는 여전히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지구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안 되기 때문에 탄소예산을 알리고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해도 사람들의 일상은 달라져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전력 소비가 큰 더 많은 가전제품이 등장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다 같이 고통 받는 상황이니 그냥 묻어갈까나 하나쯤이야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그냥 내 욕구대로 살까하지만 탄소예산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우리 미래를 빼앗지 말라는 청소년들의 얼굴이 떠올라 지금처럼 살 수는 없다탄소예산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지금까지 배출한또 매일 배출할 온실가스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이를 조금 쉽게 이해하기 위해 “탄소발자국”이란 개념을 도입했다탄소발자국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연료전기물건 등이 직간접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의미한다.

  한국기후환경 네트워크에는 전기사용량을 기반으로 하는 탄소발자국을 계산할 수 있게 해 두었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탄소포인트제를 도입하여 전기, 가스, 수도의 사용량을 줄이면 탄소 포인트를 제공하여 지역 상품권 등으로 교환해준다. 제비운동(쓰레기 없이 살자는 ‘제로 웨이스트’와 채식주의를 뜻하는 ‘비건’의 합친 말)에 동참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각종 물건은 생산, 유통, 폐기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를 발생시킴과 동시에 매우 다양한 환경문제를 일으킨다. 과도한 육식은 공급과정에서 공장식 축산을 증가시키고, 가축들은 질병에 취약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뿐 아니라 가축의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흡수해주는 것은 물론이요 수많은 야생동식물의 서식지인 열대림이 밭으로 전환되고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엇을 먹고, 물건 소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탄소발자국을 줄이거나 늘릴 수 있다.

  4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1972년 지구 환경오염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다. 어쩌면, 이런 경각심을 갖게 하는 활동들로 지구의 위기상황은 조금씩 늦춰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럼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함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탄소발자국을 줄이면서 지워내는 것이 아닐까?

이 글은 사단법인 한국알트루사 소식지 2021년 4월호[237호] 기후응급시대 꼭지에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