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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다시 바빠지는 꼬농 인태

낮은 여전히 덥습니다.

다행이 저녁은 좀 선선해 지는 듯 해서 인태랑 다시 농사일을 시작합니다.

더위가 시작 될 무렵 제가 인태 생각 못하고 제 맘대로 일하다가 인태가 더위를 먹었었거든요. 작년처럼 심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배가 아프다며 힘들어 했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일을 많이 줄였었는데 이제는 가을작물도 들어갈 때가 되었고 또 옥수수나 고추같은 녀석들은 수확을 해야해서 후처리를 해야하는 바쁜시기라 여유를 부릴 수가 없네요. 

옥수수는 키가 2M가 넘게 자랐습니다. 땅콩도 인태만큼 자랐더군요. 인태가 90cm니 꽤 크죠???

비가 많이오고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노랑병이라고 부르는 뿌리썩음병이 생강밭에 나타났습니다. 뿌리가 어떨지 궁금해서 뽑아봤더니 잎이 노랗게 변한 생강은 물러지면서 하얀색곰팡이가 자라고 있더군요. 아쉽지만 요녀석들은 전염방지를 위해 밭에서 뽑아버려야겠습니다.  

요즘 볕이 좋아서 고추를 잘 말리고 있습니다. 하우스 안이 아닌 마당에서 말리니 저녁이 되면 고추를 걷었다가 아침에 다시 펼쳐줘야 합니다. 손이 매울텐데 인태도 고추말리는 걸 함께하네요. 녀석. 인태는 든든한 제 파트너입니다. ^^;;;;

어제는 특별히 춘미농장 가족과 함께 장수 번암면 지지리에 있는 지지계곡을 다녀왔습니다. 폭포도 있고 아늑한한 계곡이었습니다. 계곡이 얼마나 시원한지 정말 더위를 잊을 뿐 아니라 춥기까지 했습니다. 계곡주변에는 삼삼오오 가족들끼리 자리랍고 앉아 고기도 구워먹고 폭포물에 안마도 받습니다. 사실 전 수영을 할 계획이었으나 물이 너무 차가워서 패스. 제가 약골인데다 요즘 많이 피곤한 상태라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아쉽지만서도...ㅠ.ㅠ

집에 돌아온 인태는 씨를 뺀 참외를 먹으면서 시사인을 봅니다. 참 이상스럽게도 인태는 시사인은 꼭 봅니다. 내일은 참깨를 수확할껍니다. 올해는 꼭 참기름을 짤 수 있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