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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하늘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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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다시 집으로 가는 길. 장계터미널에 내려 걷기 시작했습니다. 인태와는 1시간 이상 걸리는 길인데 저 혼자 걸으니 3~40분이면 충분한네요. 차로가면 10분? 거리이지만 빠르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니... 어차피 추우면 걷기도 힘드니 이렇게 바람 선선하게 불때 많이 걸어야겠습니다. 이제 수확철이라 여기저기 수확하고 뒷정리 하는 어르신들이 많이 보입니다. 혼자 묵묵히 밭에서 일하는 어르신을 뵐 때면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저렇게 허리굽도록 일해서 우리들을 먹여살리고 계시는 거니까요. 우리가 마트에서 사서먹는것들은 어디서 온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농부의 수고가 안들어간 것은 없을꺼예요. 어르신들은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하시는 존경스러운 농부입니다. 장계천 주위로 코스모스와 갈대가 엄청 예쁘네요. 그냥 지나칠 수 ..
친구에게 가는길을 밀림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 풀이 쑥쑥 자라는 계절입니다. 뽑고 돌아서면 또 쑤~욱... 그나마 자주 다니는 길은 풀이 덜 자라는데 잘 안가는 곳은 금새 풀숲이 되어버립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로요. 친구사이도 그런 것 같더군요. 연락이 뜸해지면서 소식이 끊어지고...그러다가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있는지 찾기도 어려워지는... 자꾸 풀을 뽑아 길을 만들듯 친구에게로 가는 길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때쓰고 있습니다. 보고싶다고. 외롭다고 친구와 통화하면 어찌 이곳에 한 번 안오는 것이냐고. 이곳이 그렇게 먼 곳이냐고... 다행이도 저의 이런 외침을 듣고 저희집에 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벌써 10년지기가 되어가고 있는 스리랑카 KOICA동기들. 내 좋은 친구들. 타국에서 만나 함께 2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
이정도는 돼야 꼬마농부지~ 점점 해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할일은 태산이고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드네요. 늘 인태랑 함께하니 행여 인태가 햇볕에 노출이 길어 일사병이 걸리지 않도록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밖에있는 시간이 많으니 인태의 피부색은 점점 더 까맣게 되네요. ^^;;;; 지나가던 어른들이 보시면 아들 혼자 농사 다 짓는거 아니냐고 할 정도입니다. ^^;;;;; 요즘 저 혼자 농사일을 해서 힘든다는 걸 아는지 인태의 투정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신 인태는 자연스럽게 제법 오랫동안 농기구들을 들고 땅을 일구고, 풀을 뽑습니다. 괭이, 호미, 삽...인태는 모두 자기꺼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 옆에서 열심히 일을하죠. *^^* 29개월꼬마농부 인태. 멋지지않나요? 이렇게 일을 하다가도 비행기 소리가 나면 "떳..
매실 액기스를 담았습니다. 참거래 농민장터에서 만난 한울농장 농장에서 무농약 매실 10키로를 예약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27,800원. 우리집 마당에도 매화나무는 있는데...매실이 달랑 2개만 열렸더군요. 내년에는 우리집에서 수확한 매실로 엑기스를 담는 것을 기대하며. 매실향이 정말 좋습니다. 향기를 저장할 수만 있다면 모두에게 이 향을 전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배송받고 2틀 후에 매실을 씻고 찍은 사진입니다. 상처난 녀석들도 좀 있기는 하지만 상품 자체가 매우 양호합니다. 이쑤시개로 쿡 찍어 설탕과 1:1로 넣어주고 프락토올리고당을 0.1만틈 넣어주라는군요. 아쉽게도 저희집에는 이쑤시개가 없어 포크로 매실을 콕콕 찍었습니다. 설탕을 마구마구 뿌리고있습니다. 10키로의 설탕 꽤 많네요. 단음식을 좋아하지 않아 요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