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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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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끼 같이 먹고싶어서. 그래서 더 좋은 가족 결혼 전에는 매 달 한 번 이상 가족모임을 했었다. 같이 영화보고 새롭게 찾아 낸 맛있는 식당가서 밥먹고... 어떤 날은 영화 예약시간 맞추느랴 대패삼겹살을 한 시간도 안돼서 먹기도 하고... 캘리포니아롤이 처음 유행할 때 그거 먹으러 갔다가 '뭔 김밥을 만원이냐 하냐?' 하며 부모님께 꾸지람을 듣기도 했었다. 액션영화볼 때는 엄마가 힘들어 하고 드라마장르를 볼 때는 아빠가 꾸벅꾸벅 그러다 가족 모두 웃고 울고 나왔던 영화는 "파송송~~~계란탁~~~~" 막내 진희가 먼저 결혼하고 그 다음 나랑 오빠가 결혼 한 후 결혼 전 만큼 가족이 모두 모여 같이 영화보고 밥먹는 건 어려워졌다. 특히 우리 가족이 장수로 이사온 뒤에는 더욱 더. 2월 설날 그리고 부모님 생신 이후로 다 같이 모여 밥을 먹지는 못했으니 ..
아픈아기 끌어앉고 맞이한 어버이날 2011.5.7 하루가 이토록 길 수 있을까요? 38.5도 불덩이처럼 뜨거워진 인태의 체온입니다. 열이 오르니 아기는 힘들어 칭얼대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합니다. 새벽 2시부터 시작된 고열은 저녁이 되서야 떨어졌고, 그제서야 체온계를 옆에두고 맘조리던 저도 한 숨 돌렸습니다. 엄마의 마음을 알았을까요? 인태도 최선을 다해 열과 싸웠나봅니다. 평소 많아야 하루에 2번 똥을 쌌는데, 오늘은 5번이나 똥을 쌌습니다(배변활동을 잘 하면 열이 심하게 오르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열이 떨어지면 저를 보고 빵끗 미소도 지어줍니다. 다음 날 있을 자격증시험준비로 인태의 열이 다 떨어졌을 때 들어온 신랑은 우리에게 연실 미안하다고 합니다. 저는 신랑에게 혼자서 겁도나고 힘들었다고 투정하니 "우리 부모님들도 이렇게 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