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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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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길 따라 산책~ 하루시작은 작물 돌아보기입니다. 특히 요즘은 며칠 전 옮겨심은 고추들이 잘 적응하는지, 옆 줄에 넣은 참깨는 잘 자라는지 확인하는 거죠. 근데...벌써 진딧물이 찾아왔다고 하네요. ] 봉석씨가 콩밭 주변으로 물길을 정리하는 동안 저와 인태는 남은 토종고추모종을 이웃에게 나눠드리러 갑니다. 이젠 뭐든 다 자기가 하려고 하네요. 비가 온 뒤라 시야가 좋습니다. 싱싱한 기분도 좋아서인지 인태가 "밑으로????" 하며 마을길을 내려갑니다. 땅이 질퍽거려 일을 많이 할 수 없는 터라 저도 편안한 마음으로 인태를 따라나섭니다. 혼자 계속 아랫길로 향하는 인태를 다시 마을 회관으로 유도합니다. 그렇게 다시 집으로 가는 길 인태는 다시 꼬꼬삼촌만나러 가자고 하네요. 춘미 언니네서 차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칼럼]서울토박이의 시골살이 봄입니다. 초록잎들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줍니다. 아침이면 창문을 열고 생생히 들려오는 새소리에 화답이라도 하듯 “오늘도 명쾌한 하루가 시작되는구나!”하고 읊조리게 됩니다. 저희는 작년 이맘때 전북 장수로 이사왔습니다. 주변에 많은 분들이 둘다 서울토박이인 저희 부부가 전라도로 이사간다고 할 때 엄청나게 반대했었습니다. 하지만, 자연에서 아이를 키우고픈 마음, 또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푸른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새소리와 물소리를 벗삼아 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반대하는 분들을 열심히 설득했죠. 힘들어도 건강하게, 소박하게, 행복하고 여유롭게 살고 싶다면서. 시골살이 “오늘이 무슨 요일이야?” “글쎄. 오늘이 며칠이지?” 도시에서 살 때는 평일과 주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골에서 농사를 시작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