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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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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에게 왕겨이불 덮어주고... "마늘은 굵은것도 중요하지만, 뿌리가 좋아야혀. 우리 마늘은 좋은거여. 밭마늘. 뿌리가 튼튼하잖여. 내가 마늘은 안팔려고 했는디, 집이니까 주는거여. 마늘 심어봤어? 마늘은 이렇게 하나씩 쪽을내서 땅에 쏙 집어넣고 흙을 넣어주면 돼. 너무 깊이도 말고 또 너무 얕으면 올라오니께. 그리고 요렇게 잘은것은 짐장(김장)할때 써. 아이코...근디 왜 농사는 지을려고 하는겨. 내자식이 한다고 하면 난 뜯어말릴꺼여. 쉴틈이 없어. 내가 언제 쉬는거 봤어? 어휴...한번 해봐. 해봐야 알어. 그리고 힘들면 우리집으로 다시 이사와~" 장계에 있는 집을 떠나기 전 주인어르신께 마늘 3접을 구했습니다. 평생을 농사지으신 주인어르신은 고된 노동으로 많이 지쳐보이셨습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셔서 하루종일 일하시는 모습을 보며..
가사노동? 말고, 가사놀이를 인태랑 할 수 있을까요? 대안교육. 제 마음을 잡았던 교육방식 중 하나가 슈타이너학교의 교육이었습니다. 2008년도에 SBS 스페셜에서 우리가 가야할 미래모습을 이야기하면서 보여줬던 영국의 토트네스에서도 슈타이너 학교는 있었습니다. 그 학교의 학생들은 닭을 키우는것, 화덕을 활용해서 요리하는 것 등 우리 생활에 필요한 활동을 마을 사람들을 통해 배우고 있었습니다. 이제 만 12개월을 꽉 채운 인태는 저의 행동의 대부분을 따라합니다. 양치할 때 칫솔 돌리는 것 기어다니면서 방을 닦는 것 행주질 하는 것 빨래너는 것 장난감 정리하는 것 어제는 선물받은 걷기연습 장난감 사용법을 인태 눈높이에 맞춰 가르쳐 준다고 무릎꿇고 시범을 보여줬더니 인태도 똑같이 무릎으로 걷더군요. 허걱....ㅠ.ㅠ 요즘 인태는 자는 시간이 일정해졌습니다. 낮잠..
200206 필리핀 농업유학 시리즈 1 저렴한 가격, 영어사용가능 그리고 화산재로 뒤덮인 지역을 개간하여 만든 농장이 있는 곳. 그곳으로 오늘 떠난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날 위해 우리 식구는 공항으로 총 출동한다. 우리 식구 중에는 운전을 할 있는 사람이 없어 오빠와 절친한 친구인 오군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우리 다섯 식구는 오군의 승용차에 몸을 구겨 넣었다. 얼마나 비좁았던지 공항에 도착해서 문을 열고 나왔는데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버렸다. ‘아~~~흐’ 연실 코에 침을 발랐다. 가난한 학생으로 외국에 공부하러 가게 되니 돈보다는 짐이 많다. 여행사 다니는 친구의 도움으로 좌석은 싼 이코노미 석을 샀지만, 짐의 무게는 비즈니스 석만큼 싣게 되었다. 그리고 부피가 작으면서 무게가 나가는 책들은 기내에 싣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