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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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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인태는 혼자하고싶은게 많아졌어요. 아빠바라기 인태는 여전히 퇴근하는 봉석씨를 환한 미소로 맞이합니다. 그리고 아빠와 마주보고 앉아 짝짜꿍 짝짜꿍 도리도리도리 하면서 까르르르 웃습니다. 저를 보고 웃을 때는 눈을 감고웃기도 합니다. 아마도 눈이 작아 웃을 때 안보이는 제 눈을 따라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윙크도 하더군요. 녀석.... 누구 아들인지 정말 잘생겼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물론 하루종일 같은 생각은 아닙니다. 하루종일 넘치는 에너지로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만지는데 특히 요즘에는 장판을 물어뜯고 뒤집어보기, 전기선 잡아당기기 등 위험한 행동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말라고 말리고 말려도 계속하는데 특히 제가 소리지르거나 과잉반응을 하면 더 좋아하면서 반복하니... 녀석이 엄마골탕먹이는 것이 재미있나봅..
성장통 39도 자다말고 인태가 갑자기 칭얼대네요. 열이 높아 체온을 측정해보니 39도가 나옵니다. 순간 깜짝놀라 서둘러 해열재를 먹였습니다. 해열재를 먹이면 순간적으로 열은 떨어지는데, 시간이 지나면 다시 열이 오릅니다. 콧물이 조금 있는 것 외에 특별한 감기증상이 없었고, 지금 이가 나오고 있어 인태가 미열이 있어도 그냥 그려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39도까지 오르고 그 다음날에도 38도를 웃돌고 있으니 걱정이 되어 한의사 유경이에게 연락했습니다. "유경아, 지금 인태 윗니 4개가 나오고 있거든. 근데 갑자기 어제부터 열이 오르더니 39도나 되어서 해열재를 먹였어. 근데 열은 안떨어지네?" "그럼 귀와 꼬리뼈를 만져보세요. 열이나요?" "아니 거기는 열이 안나는데?" 유경이 말로 인태가 열이 나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