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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월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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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동네 형아들이랑 마실다녀요~ 제가 밖에서 너무 일을 오래했나봅니다. 게다가 이번달에는 장거리 여행도 잦았구요. 잘 아프지 않는 인태인데, 이번에는 기침을 2주째 하고있습니다. 등에 업혀있는 것도 아이는 피곤할테니까요. "에이...잘됬다. 우리 그냥 집에서 놀자!~" 뭐처럼 인태랑 실컫 놀기로 작정하고 물려받은 장난감, 악기들을 연결해서 인태에게 줬습니다. 음악과, 박자에 맞춰 춤추기를 좋아하는 녀석이라 그런지 북치는 솜씨도 재법입니다. 이번에는 공이 단계별로 내려오는 것을 구경합니다. 분명 이런 교구들이 다 이름이 있을것이고, 뭔가 교육의 목적이 있을텐데...제가 구입한게 아니어서 정확히 뭐에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뭐에 좋은건가요? 실컫 집에서 놀다보니 혼자 땡볕아래 일하고 있을 신랑생각이 나네요. 신랑에게 참을 갖다주면서 큰 웃..
혼자 노는 아이 인태가 서울에 가면... 분명 시골로 이사 온 목적은 인태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이다. 인태에게 좋은 환경을 주고,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보다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품고, 사랑을 나누며 살기 위해서다. 그런데... 요즘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한다. 내가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농사를 짓는 다는 것도 돌봄인데, 이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 마늘, 양파만 있을 때와는 다르게 봄, 여름이 지나면서 풀도 쑥쑥 잘 자라고 고추는 진딧물을 비롯해 여러가지 병충해들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것. 대부분의 농사일은 신랑에게 맡겨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집안돌보고 살림하고 농사계획세우는 것 등 신경쓰는 것이 많아 인태와 보내는 시간이 적어졌다. 그렇다고 다른 것을 잘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늘 인태와 함께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