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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희정/임신

임신 34주, 행복한 직장생활

하루가 다르게 배가 나오는 것 같다.
출퇴근 시간이 각각 1시간씩이면 되었었는데...요즘은 1시간을 훌쩍 넘긴다. 그나마 혼잡시간 출퇴근 배려로 인해 난 10시까지 출근해서 5시에 퇴근할 수 있다. (물론 요즘은 프로젝트 마감하느냐고 이래저래 야근모드다. 뭐...내 일처리가 자꾸 늦어지니 어쩔 수 없는 상황.^^;;;;) 친구들은 임신해서 직장다니는 것이 매우 눈치가 보였다고 하는데...난 오히려 더 많은 배려를 받아 미안할 따름이다.

어쩜 출산과 육아를 하다가 다시 활동하는 선배들이 있어서 그럴까? 첫 아이를 그것도 늦은 나이에 가진 나에게 태교책, 임부옷도 선물해 주고 이런저런 상담도 많이 해 준다. 아직 미혼인 동료들은 배속에 있는 우리 랑이에게 말걸어주고, 태교를 위해 적극적으로 날 웃겨주기도 한다. 가끔 먹고싶은 것이 있을때면 함께 식당에 가주는 동료~ 내가 맡은 청소구역을 대신 해주는 동료~ 참...

오늘은 우리 부서장이 "아무래도 사무실에서 일을 하면 운동할 시간이 부족할테니 눈치보지 말고 필요하면 나가서 운동할 수 있게 배려해 줘야 한다고 명희(부서장의 부인이면서 나의 선배다. 즉 두분은 사내?커플)씨가 그러더라구요."순간 나도 모르게 "와~ 멋져요~. 역시 멋진부인을 두셨어요~ 저는 멋진 선배를 뒀구요~"하고 탄성을 질렀다. 그런 나에게 "그런 말을 듣고 바로 반응할 수 있는게 더 멋진거 아냐?"하며 웃으시는데...ㅋㅋㅋㅋㅋ 하기는 참 이해심이 넓은 부서장을 뒀구나!!! 싶었다. 

사실 요즘 이렇게 야근모드에 돌입하게 된 것은 내가 제시간에 보고서를 마무리 하지 못한 것인데...나를 믿고 기다려주고 또 한번도 채근하지 않으시니...
아~~~~ 난 참 복받았구나!!!!싶다. 
*^^* 
복 많이 받았으니...더 잘하고 싶기도 하고...ㅋㅋㅋㅋ
몸은 무겁지만, 이정도면 애기 날때까지 출근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ㅋㅋㅋㅋ
 

이때가 언제였나???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