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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인태는 아빠라기~~

빼꼼...문이 살며시 열린다.
행여 자고있는 인태를 깨울까 신랑은 살며시 들어오는데...이미 인태는 눈을 뜨고 있다.

"당신 오는 줄 알았어. 인태가 당신 귀신이야..꼭 당신올때 눈뜬다?!!!"
"에이...설마..."
"정말이야. 왜...내가 임신했을 때도 당신 들어올때 인태가 발로 찬다고 했었잖아!!!인태가 당신 무지 좋아하나봐~~ 하긴 내가 당신 좋아하는데...인태가 당신 좋아하는건 당연하지. ㅋㅋㅋㅋ"
 
며칠 전 부터 인태의 생활에 규칙이 찾아오고 있다.
나도 인태가 보내는 신호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점차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배고플때 울음소리, 똥눌때, 트림하고 싶을 때
인태는 신호를 보내는데, 그 외에 인태가 보내는 특별한 신호가 생겼다.

바로...아빠에 대한 반응이다.

뒤통수가 많이 나온 인태는 머리를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어려워한다. 그런데 생후 39일쯤 되었나? 아빠의 움직임을 따라 인태가 고개를 움직이는 것이아닌가!!!
신랑도 신기한지 좌,우로 움직이며 인태의 시선을 지켜보았다. 인태는 아빠를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이런 인태의 모습을 보면서 신랑의 얼굴에는 피곤이 사라지고 생기가 넘처흘렀다.

그래서 일까? 전에는 인태 목욕시키고 빨래하는 것이 조금은 힘들어 보였는데, 지금은 신랑도 인태 목욕시키는 시간을 기다리는 것 같다. 목욕을 하는 중에도 인태는 신랑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ㅋㅋㅋㅋ

목욕하기 전 인태에게 물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코, 입, 얼굴전체를 닦아주고 머리를 감긴다. 인태는 머리감는 것을 유난히 싫어하는 듯 싶다.

내가 옆에서 왔다갔다 하는데도 아빠만 쳐다본다. 왜그럴까??

난 인태의 발이 참 맘에든다. 발가락도 길고 사이사이 잘 벌어져서...ㅋㅋㅋㅋ

태어날때부터 있던 점!! 처음엔 태변인 줄 알고 열심히 닦아주기까지 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