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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시대

이제 우리가 하겠습니다. - 노무현재단 출범

  이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한참을 고민했었다.
이리저리 생각해 보다...노무현대통령의 태어난 날, 대통령당선날, 그리고 서거하신 날


한동안 먹먹한 가슴으로 답답해 했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 사람들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 대신 "이제 우리가 할게요!" 라 말을 한다.

그리고 나와 신랑도 그 자리에 함께 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것을 다시 새기며,

자신의 실패가 우리들의 실패가 아니며
우리는 우리가 가야할 길을 가야하고, 또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정부를 만들었던 그를, 그의 정신을
노무현재단을 통해 다시 살아나게 함이다.

오늘 콘서트는 지난 추모콘서트와는 다른 희망이 넘실거리는 자리였다.
같은 성공회대학에서 다시 모인 사람들은
두 손에 노대통령을 느낄 수 있는 책들과 또 노무현재단을 후원하는 여러 물품들을 가득 담아왔다.

나도 그분을 느끼고 싶어
그가 못 다 쓴 회로록 한권과 오마이뉴스기자가 취재한 인터뷰내용을 담은 책을 구입했다.

좋은게 좋은거라는 식의 생각을
정말 좋은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갈등을 덮은 불안한 평화를 유지했다면
갈등을 해결하여 완전한 평화를 누리고
사람이 귀찮아 내 일만 했다면
사람들과 더불어 살기위해 내 일을 더 열심히 하며
살아있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

행동하는 한 삶의 시민으로

그와 함께 큰 한 걸음을 내 딛었다.



자신의 먹먹한 마음을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했던 바보농부가
꿈 속에서라도 노대통령을 만나고 싶어했던 것 처럼
나도 오늘 꿈속에서는 그를 만나고 싶다.

당신의 삶과 죽음은 참 의미있었다고, 참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보고싶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