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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영화

우리도 죽어가고 있는거지~!('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보고)

그대를 사랑합니다!!!
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작은 넷북으로 신랑이랑 봤지요.
순재아저씨의 열연으로 어찌나 웃었는지 안면근육이 마비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깔깔대며 웃는 우리가 인태는 이상했는지 한참을 그냥 쳐다보기만 하더군요.

또 수미아주머니의 그림실력에도 놀랐지요. 치매환자가 그리는 낙서라기보다는 벽화같았습니다.
저런그림...저희 벽에도 그려주세요~~하고 싶었으니까요.

그렇게 재밌게 보던 영화가 결말로 다달으면서...죽음이라는 이야기를 하게되더군요.
이 영화에서는 죽음을 다룬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죽음은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사람의 이별로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더군요. 마치 우리 부모님과의 이별, 또 우리 부부와 인태에게도 다가올 이별이라고.

다만...
영화를 보고 다짐한 것이 있다면, 영화의 노부부처럼 같이 죽는 그날까지 자녀들에게 폐가 되지 않기위해 사실을 숨기지 않도록 부모님과 인태와 더 가깝게 지내야겠다...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감동에 젖어있는 저에게 봉석씨가 말을 건냅니다.
"우리도 늙었나봐. 이런 이야기들이 공감가고 재밌는거보면...우리도 죽어가고 있다는거겠지?"

뭐...생물학적으로 25세부터 인간의 세포는 죽어가기 시작하니...그도 그렇겠지요.
하는 생각이 먼저 찾아오네요. ㅋㅋㅋㅋㅋ
그리고...살아있는 날을 감사하며,
살아있음을 또 나와 함께 마음을 나눌 사람들과 충분히 마을을 나누고 사랑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