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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옥수수

옥수수야 옥수수~~~

보통 옥수수는 4월에 심습니다.

저희는 밭 준비가 늦어져서 5월에 심었죠.

씨를 많이 구해놓지 않아서 4월에 모종을 낼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직파를하기로 했습니다.

모종을 내면 씨를 낭비하지 않아도 되서 좋은 장점이 있고

직파를 하면 바로 땅에 뿌리를 내리니 바람이 불어도 튼튼하게 서 있는다고 합니다.  

 

옥수수를 심을 땅이 마땅치 않아 하우스 옆 자투리 땅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옥수수는 키가 커서 하우스 옆에 심으면 안된다고 하네요. 하우스의 통풍을 방해한다고요. 다음부터는 키가 작은녀석들을 심어야 겠습니다.

 보통은 퇴비를 뿌려 다시 땅을 뒤집었는데, 이번에는 두둑의 가운데 부분을 파서 이곳에만 퇴비를 넣었습니다. 씨는 총 80여개가 있었는데 2알씩 넣어주었죠.

 

 씨를 뿌리고 3일정도 지나니 발아하더군요. 혹시 더운 날씨에 비닐 안쪽에서 타버리는게 아닐까 걱정이 돼 하나하나 살펴보았습니다.

 요롷게 예쁘게 올라옵니다.

 

 마당 정리를 하다가 전 주인이 남겨둔 옥수수가 있어 혹시나 하고 모판에 넣어봤더니 발아하더군요. 발아한 옥수수를 반대편 하우스 자투리땅에 심었습니다. 이쪽은 멀칭없이 그냥 갑니다.

 

 여기는 당근을 심으려고 했던 땅인데, 솎아낸 옥수수를 심어버렸습니다. 퇴비도 안주고 멀칭도 안하고...액비와 EM을 열심히 넣어주었는데...다행이도 잘 적응하네요.

 

 옥수수가 쑥쑥 자랍니다.

 

 옥수수대를 감고 올라가는 녀석이 있어 봤더니 콩입니다. 옥수수가 퇴비를 많이 먹어 옆에 콩을 심으면 좋다고 합니다.

이 콩은 제가 심은게 아니고, 작년에 떨어진 콩이 알아서 자란겁니다. 옥수수를 타고 올라가는데...저렇게 그냥 둬도 되는지 잘 모르겠어서 한번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파종하고 9주째되는 날입니다.  드디어 수술이 올라왔습니다.

 

 뭔가 하고 봤는데...이게 자라서 우리가 먹는 옥수수가 됩니다. 그냥 얇은 잎같아 보입니다.

수술이 보이고 3일쯤 지나니 옥수수머리가 보이네요. ㅋㅋ 긴 머리 휘날리며 옥수수 알들을 채우겠죠? 머리에 왕관도 쓰고.

 

혹시 옥수수 한대에 몇개의 옥수수가 달리는지 아시나요?

저는 알고나서 깜짝 놀랐고 또 계속 허무했는데요...한대에 2개달린데요. 어떤 건 1개만 달리는 것도 있데요. 알을 굵게 하려고 1나를 쏙아내기도 한다더군요.

옥수수키가 엄청큰데 엄청 무성해보이는데 한대에 하나 혹은 두개만달린다고 하니...허무허무허무허무...ㅋㅋㅋ

그만큼 제가 작물들을 너무 몰랐습니다.

 

옥수수도 심고 특별관리를 하지 않았는데...

잘 자라주고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하는데...제가 또 욕심을 부렸네요.

옥수수는 져서도 먹겠지만, 잘 말려서 차로 마실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