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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희정/일상

바보같이...


문득...주제도 안돼면서 멋지게 살려하니 힘들어 허덕이는 저의 모습을 봅니다.

예수의 길을 따르겠다고 말하고 그에 가까운 길을 걸었다고 생각되는 권정생선생님처럼 가난하게 소박하게 그리고 소신을 갖고 살자 했는데...실제 내 모습은 ...마냥 쉬고싶고, 마냥 어리광부리고싶고, 마냥 투정부리고 싶네요.

더불어 살고싶다고 말은 하지만 내 구미에 맞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멀리하고...'그게 무슨 더불어 사는거냐 끼리끼리 사는거지'라는 신랑의 한마디에 ㅠ.ㅠ '맞네...할말없네.'하게됩니다.

인태를 온실 속 화초처럼 키우지 않고 강하게 키우겠다고 해서 최대한 병원을 멀리하고 스스로 면역력을 갖게하려고 예방접정도 안하고 있는데...막상 내 깊은 마음속에는 최대한 편하게 육아를 하고싶은 마음을 발견하게되네요...참...내...할말이 없습니다.

난 이제 엄마인데...마음은 여전히 누군가에게 보호받고싶은 어린아이이고 싶은가봅니다. 바보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