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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희정/결혼

도심에서는 대중교통

결혼식하고, 폐백인사드리고 손님들께 인사드리고 나니 벌써 비행기 시간이 다가온다.

아빠도 멍~하니 앉아계시는 걸 보니, 나만큼 정신이 없으신가 보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하해 주셔 더 얼떨떨...


혜진이와 혜영이가 준 커플티와 편한 옷을 입고 우리는 여행을 떠난다.


"괜찮겠니?" "저희가 이야기 한데로 해 보고 싶어요." 신랑이 결혼전에 웨딩카로 한참 논쟁이 있었던 것 같다. 보통 결혼식을 하면 신부가 많이 피곤해 하는데,  신랑이 배려안한다고 했나보다. ㅋㅋㅋ 내가 그렇게 하자고 했던 거였는데... 뭐 잠시 내가 다른 사람 이야기 듣고 "탈까?"했었지만...

우직한 우리신랑이 흔들거리는 나를 보며 한말씀 하셨다.
"내가 몇번이나 물어봤잖아요. 웨팅카 타고싶냐고. 그때마다 아니라고 했는데, 이제와서 그러면 난 어떻게 되는건데요?" 그러게...ㅠ.ㅠ 수습하느냐고 난 또 한참을 고생했다.

그리고 종로에 공항버스 있으니 걱정말라 했는데...^^:;;; 지도를 뽑아오는 것을 깜빡해서 결국 버스 정류장 못찾고 지하철을 타러갔다.
역시 종로다. 사람이 엄청많아 좀 치이기는 했어도 나름 추억이 되는거 같다. 그리고 별로 힘들지 않은거 보면 아직 내가 체력이 좋은가보다. 하하하하



제주도에 도착. 
이제, 우리의 공간이 생겼다 싶으니 훌훌 벗어버리고 자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식 모습을 마지막으로 남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