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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닭을 돌보는 인태숑

인형은 여자아이만 좋아하는게 아닌가봅니다.

 

인태가 뱃속에 있을 때 발도르프인형 몇 개를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늦게 만든 호랑이 블라블라는 인태가 특별히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태가 좋아하는 인형 하나가 더 생겼네요~

지난 번 집에왔던 언니가 인태 잘 때 안겨준 강아지 배개.

잠을 자고일어나면 이 두녀석을 꼭 안아주네요~ 자기 전에는 뽀뽀도 하고요.

 

 

얼마 전 저희집에 닭 3마리가 생겼다고 말씀 드렸죠?

근데 2마리가 더 찾아왔습니다.

요녀석들도 명이 긴가봅니다. 닭을 잡아달라는 분들이 있어 도살장으로 가려던 녀석들인데 갑자기 취소가 되서 저희집으로 오게 된 것이죠. 고맙게 알도 낳아주네요~

또 덕분에 마당에 자라는 풀들의 키도 작아졌습니다.

 

요녀석들 저희 자명종노릇 톡톡히 합니다.

새벽만되면 어찌나 크게 소리지르는 지 잠을 자기가 어렵죠.

서둘로 닭집을 만들어 줘야하는데, 생각처럼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네요.

 

인태도 닭이 있어 좋은가봅니다.

하긴 자면서 "꼬끼오~"하고 잠꼬대를 했던 아이니까요.

아침에 일어나면 꼬꼬~~하고 닭들을 찾아갑니다.

저희가 하는 걸 봤는지 풀을 뽑아 닭들에게 주기도 하고요.

묶은 찹쌀을 조금씩 주기도 하고요.

저희가 쌀을 나눠주니 인태도 닭들에게 주고싶은가 봅니다.

그릇에 쌀을 덜어주니 인태가 조금씩 잡고 뿌려줍니다.

"꼬꼬~~~"하면서....5마리에게 골고루... 

다 나놔부고는 뿌듯한 지 저에게 달려옵니다.

짜식...요녀석도 돌봄의 기쁨을 알게 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