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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희정/일상

내 충성심을 바꿀 수 있을까?

한참 전이었던 것 같네요.

일회용생리대를 개발하신 분이 시장개척이 참 어렵다면서 “생리대에 대한 여성들의 충성심은 대단해요. 한번 생리대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잘 안바꿔요~.” 라고 말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와 친구들은 “맞아, 맞아”하면서 “나는 xx 쓰는데, 너는 뭐쓰니?” 하면서 날개를 선호하는 사람 일반형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재각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뭐...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많은 여성 방송인들이 생리대선전을 많이 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겠죠?


면 생리대는 불편하고, 또 울트라슬림에 비해 두꺼우니 사용할 생각을 해 본적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올해 초 신혼여행 중 우연히 보게 된 방송에서 일회용 생리대의 불편한 진실이 언급되더군요.

일회용 생리대는 하얗게 표백하는 과정에서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 찌꺼기를 남기고 이는 우리 몸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요즘 한참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호르몬에 내 몸이 그대로 노출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리증후군이 심한 이들에겐 다들 면생리대를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하면 누구나 겪게 되는 가려움과 불쾌감, 냄새, 염증 등도 면생리대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삽입형 생리대인 ‘탐폰’은 독성쇼크증후군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미국에선 1980년에 탐폰과 관련된 독성쇼크증후군으로 38명의 여성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 녹색생활백서 중-

나이가 들면서 이상하게 생리통도 심해지고...ㅠ,ㅠ

지구온난화와 함께 환경문제를 고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불에도 잘 타지 않는 일회용생리대는 어떻게 처리되는지 궁금하더군요.

녹색연합의 생활백서에 의하면, 일회용생리대는 비닐과 특수 처리된 솜으로 만들어져 썩는데만 100년이 걸린다고 하네요. 연간 판매되는 생리대가 29억 1천 800만개나 넘는다고 하니 “헉~”소리가 났어요.

환경도 힘들어하고, 환경호르몬 등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고된 시간을 보내는 내 몸을 위해 과감하게 xx사 일회용생리대에 충성도를 면생리대로 옮기기로 했어요. 어떤 사람들은 손수 만들어 쓴다고 하는데, 이번엔 ‘나에게 주는 선물’ 해서 불교환경단체인 에코붓다에서 저렴하게 구입을 했어요. 다른곳에서는 가격이 상당히 나가고, 면생리대에도 표백하면서 형광물질들이 들어있을 수 있다고 하기에 환경단체에서 판매하는 것을 구입하기로 했죠.


첫 달에는 정말 내가 매번 빨래하면서 사용할 수 있을 지 고민스러웠기에 조금만 구입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빨래가 어렵지도 않더라고요. 착용감도 좋고, 냄새도 안나고, 생리통도 약해지는 것 같고요. 아직 면생리대를 사용하지 않는 분들은 한번 해 보세요. 일회용 쓸때 보다 훨씬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