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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희정/일상

걍 한번 해보는 거지 뭐~


결혼하고 나니,
가장 신경쓰이는 것이 바로 요리~
누가 그랬던가, 남편의 발걸음을 집으로 옮기는 것은 바로 맛있는 음식!

그러나~~
스리랑카에서 돌아 온 이후, 부엌살림과는 빠이빠이~했던 내가 요리도구를 다시 잡는 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게다가 양가 부모님께서 항상 넉넉하게 김치를 비롯하여 밑반찬을 챙겨주시니...

하지만,
슬슬 받아온 밑반찬도 동이나고,
야근이 많은 신랑이 국물있는 음식을 찾아서 이런저런 요리책과 요리블로그를 찾아가면 함 해보기로 했다.

1. 김치콩나물 해장국



콩재료는 사기전에 확인하는 것이 있다. "콩의 출신지" 수입콩은 대부분이 유전자조작된 것이기에,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유전자조작식품을 재배할 수 없기 때문에 이건만은 꼭 확인한다. 콩이 어디출신인지. 아주 중요하다.

대부분 국의 국물은 멸치와 다시마로 낸다. 우리나라 서해에 있는 백령도에서 난 다시마와 남해에서 올라온 멸치를 넣었다. 원산지에 가게 될 일이 있어 구입한 것이니 로컬푸드라는 위안?을 조금 얻는다. 멸치는 혹시 음식의 쓴 맛을 내게 될까 똥?은 제거했다.

콩나물 해장국이라고 생각한 신랑이 김치가 들어가서 조금 의아해 했지만...뭐 나름 괜찮았다.

2. 김치찌개


난 맑은 국물을 좋아하는데, 우리신랑은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를 좋아한다. 맑은 국물의 김치찌개를 했다가 완전 망해서, 이번에는 그냥 신랑이 좋아하는 재료와 내가 좋아하는 두부를 넣고 해 보기로 했다. 

콩나물 처럼 두부도 콩의 출신지를 꼭 확인한다. 돼지고기는 동네 정육점에 그릇을 갖고가서 필요한 반큼만 구입한다. 그래도 남는건 그냥 그 통을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면 된다.

순서는 간단하다. 김치와 돼지고기에 물을 넣고 팔팔 끓인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두부를 넣어 마져 끓으면 끝난다.

단, 돼지고기를 넣을때는 굳이 멸치와 다시마를 넣을 필요가 없단다. ㅋㅋ 지난번에 다 넣었더니 국물맛이 섞여서 않좋다고...^^


3. 호박볶음

그냥 호박이 먹고싶었다. 간단한 밑반찬으로...
새우젓, 다진마늘 그리고 호박을 넣어 먼저 간이 베어나도록 한다.
썰은 양파는 먼저 기름을 조금 넣고 후라이팬에 볶고, 그 다음에 호박을 넣어 같이 볶는다.

지난번에 한번 키웠던 메밀싹채소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여기에 넣기로 했다.

뭐...그릇에 담으니 나름 보기 좋네~ 단, 새우젓은 적당히 넣어야 한다. 아님 겁나 짠 음식이 되어버린다.

4. 서양음식

우리가 외식하는 이유는 핏자, 스파게티 등을 먹기 위해서다. 그래서 집 근처 어디 음식점이 스파게티를 잘 하는지, 서비스가 좋은지 굳이 찾아다닌다. ㅋㅋ 그런데 오늘은 왠지 서양음식을 집에서 해 보고 싶었다. 7박 8일동안 순례를 다녀온다고 집을 비웠던 내가 신랑을 위해 나름 깜짝 파티를 준비해 보고 싶었다.

재료는 집 근처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구입했다. 사실 재래시장에서 구입하고 싶었는데, 하나로 마트에 가 보니 친환경재배한 신선한 야채들이 많아서 그냥 구입했다. 


핏자는 녹색연합에서 발간한 "자연을 담은 소박한 밥상"을 참고했다. 이름하여 "감자채소피자"
감자2개, 표고버섯 1개, 양파 1/4개, 피망 1/2개, 양배추 1손, 피자치즈 1/2줌, 밀가루 1컵 

감자는 갈아서 밀가루를 넣어 반죽 만들어 후라이팬에 굽고, 나머지 재료들은 기름에 둘둘 볶는다. 집에 케첩이 없는 관계로 스파게티 소스를 이용해서 남은 재료를 뭍혀 구운 반죽위에 올려주고, 워낙 치즈를 좋아해서, 원하는 만큼 위에 뿌렸다. ㅋㅋ 반죽을 한번에 너무 많이 써서 감자맛이 많이 난 것을 빼고는 나름 괜찮았다.



샐러드는 각종 신선한 야채를 넣으면 되는 듯! 생으로 먹는 야채이기에 일부로 더욱 좋은 야채를 골랐다. 그리고 드레싱은 키위 드레싱으로 - 키위 2개, 꿀, 3스푼, 올리브 오일 1스픈, 레몬등-을 넣었는데, 너무 달았다. 그래서 이후에는 키위 1개, 메실액기스 1스픈, 레몬 만 넣어서 했더니, 우리신랑이 훨씬 좋다고 한다.

스파게티는 좋아하는 야채를 볶아 슈퍼에서 구입한 소스를 넣었다. 치즈가 좀 어설프게 들어가긴 했는데, 그래도 먹을 만 했다. ㅋㅋㅋ
그런데 스파게티 소스를 구입하면서 알게되었는데, 수입산 토마토로 만든 소스가 많아 강화에서 재배해서 만든 소스를 구입했다. 나중에는 소스도 직접 만들어 볼 생각이기는 한데... 가만히 가공식품 재료들을 보면, 수입산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심지어 떡볶이 떡 조차...ㅠ.ㅠ 

그냥 이렇게 분위기를 내어 보았다.

초를 물에 둥둥 뛰어보고, ㅋㅋㅋ 보리음료를 와인잔에 담아...ㅋㅋㅋ 신랑이 나름 감탄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