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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고추

고추모종심고 참깨도 심고.

작년에는 전국토종고추 모종을 사서 심었었지요.

올해는 작년에 재배한 고추에서 씨를 받아 파종을 하고 오늘 모종을 옮겨심었습니다.

집에서 키우기 시작했던 고추모종은 윗집 견우농장의 따뜻한 육묘장에 옮겨져 자랐습니다.

상토에 영양분이 끝날 즈음에는 견우님이 주시는 추비도 먹고, 진딧물 퇴치하는 약도 먹었죠(아마 제충국이지 싶습니다).

 

 

그리고 작년 겨울 녹비보리를 심어 갈아엎어 준 하우스로  옮겼습니다.

총 5개의 두둑이 있는데, 노지밭 쪽 한 줄은 생강을 넣어주고, 그 옆으로 고추, 참깨, 고추, 참깨 이렇게 심었습니다. 작년에 고추에 많이 들어왔던 담배나방이 참깨를 싫어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올해는 같이 심어보았습니다.

 

 

모종을 옮겨심는 건 아직 인태에게는 무리입니다.

할 일 없는 인태는 여기저기 풀 뽑고 흙놀이 하다가 그만 바지에 실례를 했네요~

덕분에 저랑 집에 와서 씻고 옷을 갈아입으면서 아빠가 사준 과자도 먹게 되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나가서 일을 시작했는데,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 일을 끝냈습니다.

고추모종은 총 136주 들어갔네요. 작년과 비슷하게 들어갔습니다.

작년에는 고추가루를 총 66근 냈는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한 해를 보낸 고추씨앗이니 올해도 우리 땅에 잘 적응해서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참깨도 작년에 받은 씨앗으로 했네요. 올해는 참깨를 수확해서 기름을 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집에 돌아오니 어제 심어놓은 벌개미취도 물달라고 아우성이네요~

작년에 집 주변으로 환삼덩굴이 너무 많이 뻗어나와 환삼덩굴이 자라는 곳에 마을 이웃분께 얻은 벌개미취를 심었습니다. 가을 보랏빛 꽃들이 가득하길 기대하면서...

 

 

집안에 들어와 저와 봉석씨가 여기저기 손보는 사이 인태는 어제 놀러온 재호씨가 사오신 마이크를 들고 열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슨노래인지는 저희가 잘 모르겠습니다. Singer Song-writer 인태군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