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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머컬쳐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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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김장 배추가 잘 자라고 있는 11월 초, 밭에서는 냉이도 쑥쑥 자란다. 냉이를 봄에만 먹는 줄 아는 사람들은 이맘때 나오는 냉이를 거들떠보지 않는다. 11월에는 수확하는 작물들이 많아서 냉이가 눈에 들어올 겨를이 없다. 하지만 봄 냉이만큼 가을 냉이 맛도 좋다. 냉이는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눈이 녹고 거름을 부리고 밭을 정리해나갈 때,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냉이다. 땅바닥에 짝 달라붙어서 군락을 이룬다. 3월이 되면 동네 아줌마들이 칼과 봉지를 들고 밭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냉이가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봄 냉이는 뿌리를 캐서 먹는 것이 좋다. 월동한 뿌리는 인삼보다 좋은 명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냉이는 봄에 먹는 인삼이다. 겨울을 이긴 모든 뿌리식물들이 그러하다. 냉이 외에도 월동한 뿌리를 먹는 것..
개망초 "저 꽃의 이름이 뭔지 아니?" "계란꽃이요." 유치원 아이들에게 꽃 이름을 물으면 다들 '계란꽃'이라고 대답한다. 계란처럼 생겼다고 말이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개망초를 두고 하는 말이다. 도심에서 버려진 나대지나 공터에 가면 어김없이 만날 수 있는 게 바로 '개망초'다. '개'자로 시작되는 말은 어감이 좋지 못하다. 예쁜 개나리도 예외는 아니다. 식물 가운데도 개망초, 개비름, 개망초처럼 본이름 앞에 '개'자가 붙어서 뭔가 '개 같은' 이미지를 주는 것들이 있다. 개가 들으면 무척 섭섭할 일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1910년대 일제치하에 들어가면서 유독 여기저기 많이도 돋아났다고 해서 '망할 망(亡)' 자를 넣어서 망할 놈의 '개망초'가 되었다. 개망초는 또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미국으로 끌려와 오..
꽃다지 그리워도 뒤돌아보지 말자 작업장 언덕길에 핀 꽃다지⋯⋯. 퀭한 눈 올려다 본 흐린 천장에 흔들려 다시 피는 언덕길 꽃다지눈 감아도 보이는 수많은 얼굴 작업장 언덕길에 핀 꽃다지⋯⋯. 흐린 천장에 흔들려 다시 피는 언덕길 꽃다지 노래패 〈꽃다지〉가 부른 '꽃다지' 가사다. 꽃다지 노래패가 나오기 전까지는 꽃다지라는 잡초가 있는 줄 몰랐다. 왜 그들은 노래패에 하필이면 꽃다지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아마 너무나 흔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받지 못하는 잡초를 민중의 삶에 비유한 것이리라.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듬해가 되어야 나는 어떤 것이 꽃다지인지를 알게 되었다. 3월, 농사 준비를 하느라 밭을 수없이 오가면서도 밭 가장자리 양지에 조그마한 잎을 땅바닥에 바짝 붙인 채 피어난 꽃다지를 미처 알아보지 못했다. 봄 ..
"피죽도 못먹었어?" 돌피, 피 피죽 한 그릇에 허리 졸라매고 초근목피로 허기진 배 채우던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 '사흘에 피죽 한 그릇도 못 얻어먹은 듯하다'는 속담도 있듯이.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끼니를 잇기가 어려웠다. 전쟁은 농사를 짓던 사람을 죽게 했고 땅은 초토화되었다. 비축해 둔 식량은 동강이 났다. 전쟁이 끝나면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는 일이 많이 발생한다. 내 아버지의 아버지도 그렇게 돌아가셨다. 전쟁은 또 생태계를 파괴한다. 그래서 전쟁의 후유증은 상당기간 지속된다. 땅이 회복되어 곡식이 자라 수확하려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전후의 사람들은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풀을 뜯기도 하고, 척박한 땅에서 나오는 잡초를 뜯어서 끼니를 이어간다. 며칠을 굶주리면 평소..
퍼머컬쳐디자인이란 무엇인가? 핸드폰 자주 바꾸지 마세요. 당신의 휴대폰에 콩고의 '피묻은 콜탄'이… 기사입력 2008-11-20 02:57 주민들 채굴 노역 내몰려 "당신의 휴대폰을 자주 바꾸지 말라. 콩고민주공화국 주민이 피를 흘릴 것이다." 현대인의 필수품 휴대폰 기기에는 탄탈럼(tantalum)이라는 물질이 들어간다. 부식이 잘 되지 않고 열에 강한 이 물질은 콜탄이라는 광물질에서 추출한 것이다. 이 콜탄이 콩고민주공화국의 참혹한 내전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 등 외신은 콩코민주공화국의 반군 지도자 로랑 은쿤다(41)가 북동부 키부 지역의 콜탄 채굴권을 장악하고 주민들을 '죽음의 노역'으로 내몰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제 노역에 동원된 주민들은 삼엄한 감시 하에 휴일도 없이 목숨을 건 콜탄 채굴에 ..
퍼머컬쳐디자인. Community Building 퍼머철쳐 디자인 코스(72 Full Permaculture Course) 날짜 소요시간 주제 강의내용 강사 장소 3/31(화) 2 7-9(2시간) OT Community Building 소란 강의실 4/7(화) 4 7-9(2시간) 입문 퍼머철쳐란 무엇인가? 퍼머철쳐의 원리와 원칙 소란 강의실 4/14(화) 6 7-9(2시간) zone과 sector 에너지의 흐름과 인간의 동선으로 설계하기 소란 강의실 4/21(화) 8 7-9(2시간) 퍼머컬쳐 자원과 통합설계 전일적 설계와 실제 소란 강의실 5/2 16 10-6(8시간) 1~2지구 디자인 자연읽기와 다기능적 텃밭 디자인하기 소란 텃밭 5/3 24 10-6(8시간) 다기능적 텃밭디자인 포레스트 가드닝, 먹거리 정원디자인 소란 텃밭 5/9 32 10-6(8시..
원주지역 선생님들과 적정기술 워크숍 지난 12월 6일~7일 양일에 거쳐 원주에 있는 사회적기업 노나메기와 기후변화대응교육센터가 원주지역 선생님들 대상으로 원주시 행구동에 있는 기후변화대응교육센터에서 적정기술 워크숍을 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적정기술 개론과 함께 태양광패널을 활용한 패트병전구와 다양한 종류의 고효율 난로만들기를 진행했지요. 첫날 오전에는 이론을 밥을 먹은 다음부터는 실습을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실습은 봉석씨가 A liter of light에서 공유한 것을 보고 따라해보면서 오류났던 것들, 또 다양한 종류의 재료를 사용해 보면서 느꼈던 내용들을 선생님들과 공유했지요. 그리고 직접 선생님들이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 부품들이 작아 다소 어렵네요. 그래도 시간가는 줄 모르시고 만드시는 선생님들의 집중력에 감탄했습니다. 태양패널 패..
페트병전구 낮에도 어두운 집안에 빛을 주는 페트병전구. 2002년 브라질의 한 정비공이 정전때를 대비해 자신의 작업장에 설치했던 페트병전구 그것이 지금 세계적으로 전기가 공급되지 않은 곳에 전해지고 있다. 아래의 사진은 흙집에 유리병을 활용해 빛을 안으로 끌어오게 만든 집이다.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곳이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것. 공간이 있다면 이렇게 멋지게 집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정말...예술적 감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열망이...^^:;;;; 그런데 밤시간때는? 물론 어두우면 자면 되고 해가뜨면 자면 되지요. 기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사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여유로울 수는 없으니까요.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집인 경우 밤에 빛이 없으면 난감할 때가 많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촛불을 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