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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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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학생들의 가을농활 - 관계 38, 22? 4 내 나이 38에 날 도와주겠다며 찾아 온 전혀 알지못하는 대학생들을 만났다. 대학생들의 나이는 어림잡아 평균 22살정도???? 그리고 이 대학생들을 하루종일 따라다니는 4살 인태. 인태는 대학생들을 만난 이후 자고 일어나면 회관에 가자고 한다. 회관에 가면 누나 형들이 있을 것만 같은가보다. 인태에게도 대학생들과 함께 한 시간은 꿈같았나보다. 학생들을 보면서 나도 잠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기도 한다. 나도 대학생때 여기저기 많이 다녔었다. 다만 그곳이 국내가 아닌 해외였던... 그 때 만났던 아이들의 무조건적인 사랑 관심으로 나의 마음과 몸을 아시아에 머무르게 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곳을 그리워하면서.... 감기가 채 낳지 않아 많이 칭얼거린 인태랑 하루종일 함께 놀아주고 재워 ..
집으로 가는 길 다시 집으로 가는 길. 장계터미널에 내려 걷기 시작했습니다. 인태와는 1시간 이상 걸리는 길인데 저 혼자 걸으니 3~40분이면 충분한네요. 차로가면 10분? 거리이지만 빠르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니... 어차피 추우면 걷기도 힘드니 이렇게 바람 선선하게 불때 많이 걸어야겠습니다. 이제 수확철이라 여기저기 수확하고 뒷정리 하는 어르신들이 많이 보입니다. 혼자 묵묵히 밭에서 일하는 어르신을 뵐 때면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저렇게 허리굽도록 일해서 우리들을 먹여살리고 계시는 거니까요. 우리가 마트에서 사서먹는것들은 어디서 온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농부의 수고가 안들어간 것은 없을꺼예요. 어르신들은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하시는 존경스러운 농부입니다. 장계천 주위로 코스모스와 갈대가 엄청 예쁘네요. 그냥 지나칠 수 ..
나도 죽을만큼 힘든 시절이 있었지. 내나이 19살 꿈을품고 떠났던 미국에서 불법체류자가 되어 도망치듯 한국으로돌아와 검정고시를 했다. 지금은 자신의 길을 찾겠다고 대안학교를 다니며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내가 검정고시 출신이라고 하면 마치 굉장히 진보적인 사람을 바라보듯 하지만 그때 같이 학원에 다녔던 사람들 말에 의하면 학원생 90%가 학교에서 퇴학직전까지 가서 자퇴하고 나와 사회에 적응할 길이 없어 검정고시를 한다고 했었다. 학교도, 집도 모두 자기를 버렸다며 속상해 했었던 사람들... 나 또한 내 자신이 부끄러워 성공할 때까지 아무도 만나지 않겠다며 새벽에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오던 시절 빛을 보고살지 않아 얼굴은 백혈병환자로 의심받을 만큼 하얗게 변하고 마치 말못하는 사람인 냥 침묵으로 일관하며 보내던 때 내게 말을 걸어..
농사와 육아의 최대의 적은 게으름과 욕심 난 착각을 잘 한다. 느리게 사는 삶이라는 것이 마치 게을려도 괜찮다는 것인냥. 자연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마치 방치해도 괜찮은 냥. 지속적인 경각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참 바뀌지 않는 나의 태도에 다시한 번 슬펐다. 오미자를 구입했다. 그것도 어렵게 또 비싸게. 그런데 설탕절임을 할 통과 설탕을 준비하지 못했다. 인태 치아가 좀 이상해 보였다. 마침 그때 다니는 치과의사선생님이 해외봉사를 가셨었다. 어찌할까 고민하다 칫솔질 잘 해 주면 되지 뭐~하며 그냥 장수로 내려왔는데...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급하게 서울에 갔다. 다시 충치발생. 스트레스 지수가 확~ 올라간다. "선생님. 어떻게해야 충치가 안생길 수 있어요?" "....... "음식을 먹을 때마다 칫솔질을 해 줘야 하는건가요?" "그게 최선..
고장난 카메라가 준 지난 여름의 추억 결혼할 때 시부모님께 받은 카메라. 나름 귀하게 사용했다고 생각했는데...셔터가 눌리지를 않네요. 고치러 가야지...생각만 하고 그냥 뒀다가 그 안에 들어있던 사진들까지 잊고 있었는데. 이제 정말 고쳐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들여다보니 지난 여름날의 추억들이 마치 아주 오래 전 일처럼 추억이 되어 가슴을 아련하게 합니다. 그리움. 그래도 이렇게 다시 꺼내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네요~ 올해 처음으로 오이소박이를 담아봤지요. 봉석씨가 좋아하는 거라고 해서. 시도는 좋았는데...인태랑 재밌게 만들었는데 금방 물러버려 속상했었지요. 오이소박이...내년에 다시 시도해봐야겠어요. 매일매일 자동차 운전을 하고싶다면서 그 뜨거운 모닝에 들어가 있던 인태에게 할머니 어린이집에 있는 자동차 하나 빌려왔습니다. 어디서 뭘 ..
온양온천에 가면~~ 필리핀으로 해외봉사를 갔었던 도솔부부한의원 원장인 유경이가 있고 또 옛날 코이카 소속으로 스리랑카에 해외봉사 갔었던 쥬앤동물병원 원장 준이가 있다. 이 둘이 온양온천에 자리잡으면서 난 왠지 이 곳이 가깝고 정겹게 느껴진다. 두 사람 모두 번창하길
가을꽃이 피었습니다. 봄에 나물을 해 먹을 수 있도록 해 주었던 취나물도 뒤늦게 심은 둥근가지도 오레가노가 꽃을 핀 뒤 음식할 때마다 허브를 넣고 싶은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준 독특한 향의 히숍도 기대하며 심었는데, 내 취향의 향이 아니어서 그냥 방치했던 페퍼민트도 오잉? 고추랑 꽃이 같네? 내가 뭘 심은거지? 하면서 놀라게 만들었던 피망도 작년에도 올해도 많이 베어나갔지만 꿋꿋하게 살아남아 내 맘을 사로잡는 고상한 꽃을 피운 왕고들빼기도 모두모두 예쁘게 가을을 맞이합니다. 오레가노, 바질, 벌개미취, 나팔꽃, 코스모스도 예쁘게 피어있는 우리집에 놀러오세요~
바베큐그릴 - 정주원선생님 감사합니다. 시골에 이사와서 아직 해보지는 못했지만, 저는 늘 가든파티를 꿈꿉니다. 가든파티하면 바베큐그릴을 먼저 떠올리는 저는 2년이 넘게 늘 "살까 말까????"를 고민했습니다. 특히 여름이 되면 더!!!!! 하지만, 아직 이곳 생활에 적응중이고, 또 가끔 한 번 할까말까 하는 가든파티를 위해 무언가 구매하는 것이 부담이어서 아직 가슴속에 묻어두고 있었는데... 지난 달 그안에교회식구들이 저희집에 방문하면서 정주원선생님이 캠핑시작할 때 구입했던 그릴을 저희집에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 선물에 어제 봉석씨가 땔감을 가져다가 숯을 만들어 방목한 장수 꺼먹돼지를 구워주었습니다. 덕분에 맛있는 저녁만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길떠나는 봉석씨와의 마지막 만찬이 될꺼라 생각은 못했지만서도... 정주원선생님 참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