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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희정/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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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에 가면~~ 필리핀으로 해외봉사를 갔었던 도솔부부한의원 원장인 유경이가 있고 또 옛날 코이카 소속으로 스리랑카에 해외봉사 갔었던 쥬앤동물병원 원장 준이가 있다. 이 둘이 온양온천에 자리잡으면서 난 왠지 이 곳이 가깝고 정겹게 느껴진다. 두 사람 모두 번창하길
가을꽃이 피었습니다. 봄에 나물을 해 먹을 수 있도록 해 주었던 취나물도 뒤늦게 심은 둥근가지도 오레가노가 꽃을 핀 뒤 음식할 때마다 허브를 넣고 싶은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준 독특한 향의 히숍도 기대하며 심었는데, 내 취향의 향이 아니어서 그냥 방치했던 페퍼민트도 오잉? 고추랑 꽃이 같네? 내가 뭘 심은거지? 하면서 놀라게 만들었던 피망도 작년에도 올해도 많이 베어나갔지만 꿋꿋하게 살아남아 내 맘을 사로잡는 고상한 꽃을 피운 왕고들빼기도 모두모두 예쁘게 가을을 맞이합니다. 오레가노, 바질, 벌개미취, 나팔꽃, 코스모스도 예쁘게 피어있는 우리집에 놀러오세요~
바베큐그릴 - 정주원선생님 감사합니다. 시골에 이사와서 아직 해보지는 못했지만, 저는 늘 가든파티를 꿈꿉니다. 가든파티하면 바베큐그릴을 먼저 떠올리는 저는 2년이 넘게 늘 "살까 말까????"를 고민했습니다. 특히 여름이 되면 더!!!!! 하지만, 아직 이곳 생활에 적응중이고, 또 가끔 한 번 할까말까 하는 가든파티를 위해 무언가 구매하는 것이 부담이어서 아직 가슴속에 묻어두고 있었는데... 지난 달 그안에교회식구들이 저희집에 방문하면서 정주원선생님이 캠핑시작할 때 구입했던 그릴을 저희집에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 선물에 어제 봉석씨가 땔감을 가져다가 숯을 만들어 방목한 장수 꺼먹돼지를 구워주었습니다. 덕분에 맛있는 저녁만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길떠나는 봉석씨와의 마지막 만찬이 될꺼라 생각은 못했지만서도... 정주원선생님 참 감..
아빠를 위한 점심 아마도 제가 20살때 였을거예요. 엄마가 며칠 동안 어디 먼 곳에 가시고, 제가 집에 있었을 때. 아침에 출근하시는 아빠에게 점심에 김밥도시락을 해 드리겠다고 약속을 했었죠. 그런데...제가 뭔가를 하다가 시간을 놓쳤습니다. 식사하시러 집에 오신 아빠를 보고 점심시간이 꽤 지난 것을 알았습니다. "아차~"했었죠. 많이 시장하시겠다 생각하니 아무것도 준비해 놓지 못한 제가 너무도 원망스럽더군요. 그저 아빠에게 사실대로 이야기 하는 수밖에...ㅠ.ㅠ "아빠...깜빡 했어요." "그래? 괜찮어. 라면먹으면 돼. 나 간다. 너 밥 챙겨먹어." 그 때는 아빠의 점심시간은 너무 짧았고, 근처 식당도 변변치않아 집에서 밥을 안해놓으면 라면밖에 못드셨습니다. 그 이후...저는 타지에서 대학을 다니고, 타국에서 대학원을..
지는꽃 피는꽃 그리고... 활짝 핀 꽃은 정말 예쁩니다. 활짝 핀 꽃을 보면서 마음이 생각이 또 기분이 맑아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예쁘게 피었던 꽃들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지면서 생을 마감합니다. 예전에 지는 꽃을 보면서 "보기흉한데 그냥 뽑아버리지..."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제가 꽃을 키우고 가꾸고 하면서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화려한 꽃이 점점 시들고 보기흉하게 되면서 다음을 기약할 씨를 맺는다는 것을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또 농사와 육아에 집중하며 지내는 저는 몸이 많이 피로한 요즘 이 사실이 굉장한 울림이 되어 다가옵니다. 비록 나는 쇠하여 가지만...나는 이 꽃들처럼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소중한 씨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요. *^^*
굴뚝청소 우리집은 화목보일러를 사용합니다. 효과적인 난방을 위해서 일년에 한 번은 대대적으로 굴뚝청소를 해야합니다. 시골로 이사와서 봉석씨는 점점 맥가이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집안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면서 말이죠. 봉석씨는 그냥 묵묵히 일을 하기때문에 저는 이러한 일들이 힘들거나 혹은 하기싫은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작년에 굴뚝청소를 끝내고 봉석씨가 말하더라고요. "아...나 진짜 무서웠어. 높은데 올라가는 거 정말 싫어하는데..." 그런 사람이 제 소원 이뤄준다며 농사지으면서 생활비 마련를 위해 목조주택짓는 아르바이트하면서 지붕에 엄청 올라갔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는 우리집 지붕에까지 올라가서 굴뚝청소와 부품교체까지. 싸울때는 정말 미운 신랑인데 오늘처럼 우리 가족을 위해 자..
냉라면 덥다. 매번 육수를 내서 국수를 해 먹는것도, 밥과 반찬을 해 먹는것도, 아니면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은데 그럼 어지러운것도 다 싫었던 오늘 봉석씨가 새로운 제안을 했다. "차가운 라면 먹어볼까?" 오늘점심은 봉석씨가 요리를 했다. 라면스프를 소량의 물로 끓여 식혀놓고 면을 따로 끓여 찬물에 헹군 뒤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멸치 다시육수와 물을 넣어 섞어 시원한 오이얹어 먹으면 끝. 라면이 더 쫄깃!!! 차가운 라면...맛은 좋았다. 다만...다량의 MSG로 혀끝이 알싸했다는....맛있는 육수를 만들 수 있으면 좋을텐데 ^^;;;;; 냉라면시식이 끝날때 쯤 아랫집 언니가 수박을 들고 오셨다. 감사하게도... 덕분에 인태가 신이났다. 수박을 오물오물 먹으면서.
꼬마농부 인태네 이야기(책으로 만나는 심리상담 니) 니(2013 여름호) 저자 편집부 지음 출판사 한국알트루사 | 2013-06-01 출간 카테고리 잡지 책소개 『니』는 (사)한국알트루사에서 펴내는, 책으로 만나는 심리상담 ... "니"는 책으로 만나는 심리상담책이다. 결혼 초 너무 복잡스러운 마음을 정리하고 싶어 찾아갔던 알투르사에서 문은희 선생님과 상담치료를 받은 후 읽게 된 책이다. 벌써 한 참 지나긴 했지만, 우리이야기가 2013년 봄호 "우리는 왜 재미있게 살지못할까?"에 실렸다. 니에 공유했던 우리이야기. 작년 겨울 우리가족이야기이다. 서둘러야겠다. 이제 한두 시간 후에 택배아저씨가 오실 텐데 아직 배송할 생강을 다 포장하지 못했다. 게다가 늦가을이라 그런지 너무 빨리 밖이 어두워진다. 나무보일러에 넣을 나무도 날라야하고, 생강을 구매해주신 분..